파월 "연준 디지털화폐 보고서, 몇 주 내로 발표할 것"

2022-01-12     추현우 기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사진: 위키미디어]

[디지털투데이 추현우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이 2022년 디지털화폐 보고서를 발간할 예정이다. 

11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더 블록에 따르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상원 은행위원회가 개최한 청문회에 출석해, 연준이 발간하는 디지털화폐 종합 보고서가 수 주 안에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중앙은행 발행 디지털화폐(CBDC), 구체적으로는 디지털 달러의 가능성과 전망에 대해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연준은 디지털 달러 발행에 대해 여전히 부정적인 입장을 유지하고 있으나, 기술적 가능성과 영향력에 대한 연구는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파월 의장이 참석한 은행위원회 청문에서 디지털 달러의 가능성에 대해 미국 상원의 일부 의원들이 신중한 옹호론을 펼친 것도 주목할 점이다.

암호화폐 경제 성장에 따라 사설 스테이블코인의 부상에 맞서기 위한 수단뿐만 아니라, 중국의 디지털 위안화 확산에 대한 대응 방안으로 디지털 달러를 도입해야 한다는 여론이 서서히 힘을 얻고 있는 분위기다.

미국 공화당 금융통인 팻 투미 상원의원은 "연준이 CBDC를 발행하는 데 있어 기본적으로 동의한다"면서 "다만, 어떻게 시스템을 설계하느냐가 중요하다. 잘못되면 CBDC가 없는 것이 훨씬 낫다. 하지만 제대로 설계된 CBDC라면, 민감 암호화폐 시장의 부작용을 줄이고 미국의 디지털 경제 발전을 이끄는데 원동력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파월 의장은 여전히 CBDC 발행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파월 의장은 "디지털 달러 발행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면서 "이번 보고서가 CBDC 관련 각종 현안에 대해 질문하고 그에 대한 답을 찾는 과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