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에만 75% 성장했고, 이런 성장세를 이어 간다면 2년내 3D 캐드 유저수로 업계 1위 문제없다”

솔리드웍스코리아가 14일 연례행사인 유저컨퍼런스 ‘솔리드웍스 200’을 개최하면서 올해 국내 상반기 매출이 지난해 1년 동안의 실적 80%를 달성했고, 이런 성장세를 이어가 향후 2년 내 국내 3D 캐드 시장에서 실 사용자 수 1등 자리를 차지하겠다고 선포했다.

솔리드웍스코리아는 이번 달 3사분기가 마감되면 지난해 실적을 초과 달성한다고 밝혔다. 또 일반적으로 국내 캐드 시장의 비즈니스가 대부분 4사분기에 많이 일어난다는 점을 감안하면 작년 대비 85% 성장의 고성장을 이룰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영권 솔리드웍스코리아 사장은 “대부분의 경쟁 업체들이 10% 정도의 성장률을 보이는데 반해 솔리드웍스는 매년 비약적인 성장을 이루고 있다”며, “이는 2D 캐드 사용자를 3D로 전환하는데 있어 핵심적인 역할을 했고, 해마다 영업력을 강화하고 있는 것이 주된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솔리드웍스가 최근 출시한 솔리드웍스 2008을 소개했고, 윈신스카이텍을 비롯한 다양한 국내 고객 사례를 발표해 참석자들의 높은 관심을 끌었다.

다음은 솔리드웍스코리아 이영권 사장과의 인터뷰 내용이다.

국내 시장 공략한 후 3년 동안 고속 성장을 이루고 있다. 국내 캐드 시장의 성장률이 저조한 것으로 아는데, 이 같은 성과에 대한 비결은 무엇인가. 

올해부터 솔리드웍스코리아 사장을 맡으면서 가장 초점을 둔 부분이 영업망 재정비 부분이다. 가장 기본적인 요소로 영업 사원들의 수가 많아야 성장할 수 있다고 보고, 부산, 대구, 광주 등지로 세일즈 시장 역영을 넓힘과 동시에 사원들의 영업 생산성을 높이는데 주력했다. 영업 사원이 한 달에 3개를 팔았다면 5개를 팔 수 있겠금 가르쳤다. 즉, 집중적 교육과 함께 인센티브 제도 등 경험있는 영업 사원들이 회사를 떠나지 않도록 동기 부여했다. 또 채널들을 전문화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 성공적인 성과가 나온 이유의 핵심이 이런 영업망을 강화한 것이고, 하반기엔 더욱 상승효과가 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 ‘솔리드웍스 2008’ 버전을 출시한 것으로 알고 있다. 

지금까지 총 16번의 업그레이드 버전을 발표해왔는데, 이번 버전에서는 250여 개의 기능이 향상된 것이 특징이다. 이 중 90% 이상의 기능이 그동안 고객들이 요구한 상황으로, 전 세계적으로 이런 고객의 다양한 요구를 검토해 새로운 버전에 적극 수용하고 있다. 또 11개월 단위로 릴리즈를 발표하고 있는 데, 이것 또한 다른 경쟁업체들 보다 한발 더 앞서 신제품을 선보이기 우한 전략 중 하나다.

국내 사례 중 모범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기업이 있다면 소개해 달라. 

무인 헬기를 개발하는 윈신스카이텍의 경우 2002년도부터 오토데스크의 제품을 사용하고 있는 고객으로, 제품 개발에 있어 획기적으로 생산성을 높이고 있다. 무인 헬기의 경우 1000개 이상의 부품으로 구성되고, 날개 종류도 3개 이상이며, 날개간 간섭 현상 등 시뮬레이션을 하지 않고는 설계를 할 수 없다. 이에 윈신스카이텍은 솔리드웍스의 3D 솔루션을 도입해 헬기의 불량률을 5배 이상 절감했다. 기존에는 불량률이 40∼50%였는데, 3D로 설계하고 난 뒤에는 10%로 감소한 것이다. 사실 기업이 생산현장에서 1%로 줄인다고 해도 엄청난 비용적인 효과를 본다. 윈신스카이텍의 이 같은 결과는 업계에서 아주 획기적인 혁신으로 평가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부품의 불량률을 줄이면서 제품 개발 기간도 대폭 줄였다.

솔리드웍스 제품이 가진 강점은 무엇이라고 보나.

솔리드웍스 3D 솔루션은 제품의 설계 뿐만 아니라 해석, 데이터 관리를 모두 다 제공해준다. 즉,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는 업체로는 아직 솔리드웍스밖에 없다. 또한 대부분의 고객들이 솔리드웍스를 선택하는 이유가 사용의 편의성 때문이다. 연세대학교에서도 교육 용으로 솔리드웍스를 사용하고 있는데, 담당 교수가 솔리드웍스를 선택하는 이유로 학생들에게 가르쳐주지 않아도 될만큼 쉽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이처럼 솔리드웍스는 엔지니어가 캐드 소프트웨어에 신경 쓰는 게 아니라 자신의 업무인 설계에 집중 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새로이 발표된 버전에 고급 기능들이 많이 추가됐다. 그렇다면 솔리드웍스가 강조하는 사용자 편의성 측면에서 다소 기능이 저하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솔리드웍스의 개발 철학이 새로운 기술과 기능을 추가하돼 사용자의 편의성을 손상시키지 않고 점점 더 쉬워야 한다는 것이다. 솔리드웍스 2008에 스웹트라는 기능이 있는데, 이 기능이 사용자가 더욱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자동차가 수능이냐, 자동이냐의 차이를 이 기능이 제공한다고 보면 된다. 2007 버전부터 이 기능이 지원됐는데, 이는 10단계의 설계 과정을 1, 2단계에 끝낼 수 있도록 한다. 2008 릴리즈에서는 이 기술의 적용을 확대했다. 복잡한 설계과정을 더 쉽게 했고, 컴포넌트 레벨에서 지원했던 것이 어셈블리 레벨에서도 가능하게 했다.

향후 시장 전망 및 올해 목표치는.

최근 중국 제품들의 경우 싸다고만 생각했는데, 이제 품질 경쟁면에서도 뛰어나다. 이런 상황에서 기업들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개발 사이클을 줄이고, 부품을 모듈화해 단시간에 제품을 쉽게 생산해야한다. 솔리드웍스는 이런 고객의 요구를 적극 수용해 경쟁력을 높이는데 일조할 것이다. 현재 국내에는 인벤토 제품이 많이 사용되고 있지만 이중 실제 3D 기능을 사용하는 엔지니어는 5% 미만 수준이다. 많이 쓴다고 하더라도 10% 정도일 것으로 추정된다. 3D 캐드의 실 사용자 수로만 본다면 솔리드웍스와 엇 비슷한 수준이다. 지금의 솔리드웍스 성장세로 본다면 향후 2년 내에 국내에서 업계 1위 자리를 넘볼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성현희 기자 ssung@it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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