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아이넷(대표 변보경)은 13일 임시주주총회 승인을 통해 보통주 1주당 5000원에서 500원으로 액면분할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액면분할은 그 동안 유동성 부족에 따른 거래 불편 문제 해소를 요구해 온 주주 및 투자자의 의견을 반영한 것으로, 지난 2월 기업설명회에서 밝힌 ‘하반기 중 적절한 시점에 액면분할을 검토하겠다’는 약속을 이행한 것이라고 코오롱아이넷측은 설명했다.

또한 코스닥시장 상장 기업의 약 90%가 액면분할을 이미 시행한 상황에서 액면가가 상대적으로 높았던 코오롱아이넷 주식에 대해 투자자들이 느끼던 무게감을 덜어내고 환금성을 개선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덧붙였다.

코오롱아이넷은 지난해 7월 합병 이후 계속해서 두자릿수 영업이익을 기록하는 등 경영안정화 궤도에 올라서고 있고, 신규사업 진출 등 사업 다각화와 성장성 제고에 대한 노력으로 연초대비 2배 이상 주가 상승을 보였으나, 여전히 유동성 부족으로 투자자들이 매매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회사는 이번 액면분할로 유동성이 호전될 경우 투자자 유입 유도와 주가 상승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코오롱아이넷 변보경 대표는 “현재의 유동성 제약을 해소하고 투자자의 어려움을 해결한다는 취지에서 이번 액면분할을 결정하게 됐다”면서 “앞으로 매년 20% 이상의 주주 배당을 계획 중이며 기업설명회, 해외 IR 등 적극적인 주가정책을 통해 주주 중심 경영을 꾸준하게 실천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구주권제출기간은 오는 14일부터 내달 15일까지이며, 신주변경상장일은 내달 26일로 예정돼 있다.

한편, 코오롱아이넷은 올 상반기에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54%, 198% 상승한 매출액 2362억원, 영업이익 405억5000만원을 기록했다.

윤성규 기자 sky@it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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