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대 CDN(Content Delivery Network) 업체 중 하나인 씨디네트웍스는 국내 본사를 포함한 해외지사의 직원간 커뮤니케이션 활성화로 생산성이 크게 향상됐다.

누구나 사용 가능한 인터넷과 같은 공중망을 가상의 기업 전용선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가상사설망(VPN, Virtual Private Network) 장비를 도입하면서 국내·외 지사간 네트워크 통합 환경이 구현됐기 때문이다.

씨디네트웍스는 글로벌 인프라를 바탕으로 한 대규모 서비스 역량으로 온라인 게임 다운로드 서비스를 비롯해 DVD급 고화질 동영상 전송 서비스를 출시하는 등 온라인교육ㆍ포털ㆍ게임ㆍ소프트웨어ㆍ엔터프라이즈 등 전 산업 분야에 걸친 인터넷 서비스 제공의 근간이 되고 있다.

과거에는 공중망을 사용하는 경우 각 노드별로 어드레스가 연관성 없이 지정돼 있어 일일이 기억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지만, 이제는 가상사설망 등의 등장으로 네트워크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사용하기 편리하게 됐다.

특히, VPN 장비 도입으로 데이터 전송 시 보안 적용이 가능해지면서, 본-지사간 데이터 교류도 한층 자유로워졌다.

씨디네트웍스는 현재 국내에 4개의 노드, 해외에 50여개의 노드를 갖고 있는데, 이번에 국내(본사, KT IDC, 롯데IDC, KINX)와 중국, 미국 새너제이, 일본 도쿄 등에 VPN 장비를 도입했다.

이번 VPN 장비 도입 프로젝트를 주도한 장우현 인프라운영실장은 “노드별 각각의 어드레스가 지정돼 있어 그 동안 관리가 불편했는데, 이를 하나의 가상 네트워크로 구성하기 위해 이번에 VPN 장비를 도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씨디네트웍스는 주니퍼네트웍스와 오픈소스 기반 제품 등 다양한 VPN 장비를 검토했다.
장 실장은 “이번 VPN 장비를 고르는 데 있어 운용의 용이성과 안정성에 주안점을 뒀으며, 특히 운용자가 장비의 기능을 쉽게 설정할 수 있는 지 여부를 중점적으로 살폈다”고 설명하고, “여러 가지 제품을 검토하고, 레퍼런스와 가격 등을 종합해 평가한 끝에 주니퍼 제품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여러 솔루션 중 주니퍼 제품이 여러 사이트에 적용된 우수한 평가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는 장점도 있었지만, 안정성 및 보안 기능에서도 탁월한 성능이 인정됐기 때문에 선택했다는 전언이다.

장 실장은 “경쟁사의 장비는 VPN 자체 기능보다는 네트워크의 일반적인 성능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오픈소스의 경우는 PC에서 구현되는데 매니지먼트상 오버헤드가 문제로 지적됐고, PC 서버 도입에 따른 비용도 부담요소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장 실장은 이어, “현재의 VPN이 도입된 노드뿐 아니라, 향후 모든 노드에 VPN 도입을 확대, 데이터 전송시 보안적용은 물론, 협업 기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니인터뷰>장우현 씨디네트웍스 실장

-VPN 도입으로 인한 가장 큰 효과는
본-지사간 네트워크 통합환경이 구현됨으로써 ‘하나의 오피스’로 변환됐다. 각각의 노드별 어드레스가 지정되던 기존과 달리, 전체가 통일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엔지니어들의 시스템 운용이 쉬워졌다. 또, 회사 입장에서는 운영인력의 최소화도 기대 효과 중 하나로 꼽을 수 있다.

-VPN 장비 도입에서 가장 주안점을 둔 요인은
개별적인 시스템에서 통합 환경으로의 변환에 따른 시스템 운용의 편리성에 우선점을 뒀다. 이에 따라 기본 세팅 후 설정 변환이 없으며, 노드 추가 시 다른 기능의 전환이 없어야 한다는 점을 최우선으로 했다.

-향후 VPN 도입 확대 계획은
현 재는 국내와 해외를 포함해 7개의 노드를 VPN으로 연결하고 있는데, 향후 모든 노드간 중요한 데이터 전송 시 백엔드 트래픽에 VPN을 적용할 것인지를 고민 중이다. 이는 회사의 네트워크 운영정책을 좌우하는 것으로, 현재 운영 중인 파일럿 사이트의 결과를 보고 결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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