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 농생물학과 졸업, 투비소프트 창업자 중 한명으로 현재 기획상무 재직중.

엔터프라이즈 웹2.0이란 ‘참여, 공유, 개방’을 기업 입장에서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지 기업의 본질적 가치인 이윤추구에 맞추어 웹2.0을 재편집한 것이다. 즉, 고객중심의 제품과 서비스를 지속적이고 실시간으로 제공하기 위해, 화두인 ‘실시간기업(Real Time Enterprise) 실현’에 맞추어 웹2.0의 특징들을 받아들인 것이다.

웹2.0은 구글 등 성공적인 인터넷 기업들의 장점을 추출, 정리한 개념과 이를 가능케 하는 기술,서비스로 특징지어진다. 이러한 웹2.0을 엔터프라이즈2.0과 연관지어 논의할 때  엔터프라이즈 웹2.0이라는 용어를 논의하게 된다. 

엔터프라이즈 웹2.0이란 참여, 공유, 개방’을 기업 입장에서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지 기업의 본질적 가치인 이윤추구에 맞추어 웹2.0을 재편집한 것이다. 즉, 고객중심의 제품과 서비스를 지속적이고 실시간으로 제공하기 위해, 화두인 ‘실시간기업(Real Time Enterprise) 실현’에 맞추어 웹2.0의 특징들을 받아들인 것이다. 

기업들은 고객, 특히 적극적인 참여자인 프로슈머와의 돈독한 관계를 정립하여 신서비스나 신제품에 이들의 요구를 적극적으로 반영하고자 한다. 이들을 통한 구전(WOM) 마케팅 전략의 실행, 내부의 기업 정보 및 축적된 경험, 지식뿐만 아니라 외부지식과 노하우를 기업 내부로 끌어들여 손쉽게 검색하고 재조합을 하면서 부가가치를 창출하겠다는 전략이다. 

이 모든 일련의 작업을 유연하고 실시간적으로 모니터링, 관리할 수 있는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구축하는 것이 엔터프라이즈 웹2.0의 핵심이다. 또한 ‘위키’와 마찬가지로 사용자의 사용성과 참여도를 높여 그간 추구해왔던 지식경영, 협력활동,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을 한 차원 더욱 높이려고 하고 있다.

풍부한 사용자 경험 

그런데, 왜 늘 웹2.0 이야기가 나오면 ‘사용자 인터페이스’ 이야기가 같이 언급되는 것일까?  이는 당연히 사용자, 즉 당신과 인터넷이 만나는 지점이 사용자 인터페이스이기 때문이다. 여러분은 늘 인터넷을 활용하기 위해서 혹은 휴대폰을 사용하기 위해서 반드시 ‘인터페이스’라는 얼굴을 봐야 한다. 더군다나 웹은 활황하였지만 오히려 사용자 인터페이스는 과거 데스크톱이나 클라이언트/서버의 응용프로그램과 비교하여 일보 퇴보한 것이 사용자 인터페이스의 업그레이드에 대한 욕구를 불러 일으킨 것이다. 웹 트레이딩 시스템(WTS)과 홈 트레이딩 시스템(HTS)의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비교해 보라.

엔터프라이즈 웹2.0에서 추구하는 ‘사용자 인터페이스’는 현실세계의 경험을 토대로 별도의 교육 없이 바로 손쉽게 구동 가능한, ‘룩 & 필(Look & Feel)’이 가능한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를 위해서 사용자는 과거 웹 세대 이전에 이미 경험했던 데스크톱 응용프로그램의 사용자 인터페이스와 기능을 인터넷에서 원하고 있는 것이며 더 나아가 보다 감성적인 디자인이 녹아있는 인터페이스를 원하고 있는 것이다.  

엔터프라이즈2.0에서 흔히 ‘경계의 붕괴’라는 용어를 많이 사용한다. 즉 고객과 기업의 애매한 경계선, 기업의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애마한 경계선이 그것이다. 사용자 인터페이스 측면에서도 웹 브라우저에 작동되는 응용프로그램과 데스크톱 환경에서의 응용프로그램의 인터페이스의 벽이 허물어지길 원하는 것이다.  

요즈음은 더 나아가 웹브라우저 밖에서 작동되는 인터넷 환경에 대한  요구와 반드시 온라인 상태가 아닌, 즉 서버와 네트워크가 살아 있는 상태가 아닌 오프라인 상태에서도 인터넷에서 업무를 볼 수 있도록 해달라는 고객의 요구가 전세계적으로 이슈화되고 있다. 투비소프트와 같은 국산 엔터프라이즈 웹2.0 업체들도 이러한 추세에 맞추려고 노력중이다.

해외 최신 동향을 보면 마이크로소프트는 실버라이트란 어도비의 플래시 경쟁제품을 만들면서 ‘사용자 경험(User Experience)’이라는 화두를 마케팅 테마로 내세웠다. 어도비는 웹 브라우저 밖에서 작동되는 아폴로라는 플랫폼을 내놓았으며 오라클에서는 사용자 상호작용(User Interaction)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는 등 과거 어느 때보다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국내의 경우 기업 개발환경 시장에서 이미 X인터넷 이란 기술이 널리 도입되면서 미션 크리티컬한 업무의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데스크톱과 같은 인터페이스를 제공하는 솔루션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해외의 경우에는 웹2.0에서 ‘풍부한 사용자 경험(Rich User Experience)’이라는 용어를 언급하면서 2002년 어도비와 합병된 매크로미디어에서 사용하던 리치 인터넷 애플리케이션(Rich Internet Application) 즉 RIA라는 용어가 대세를 이루고 있다. 이 가운데 에이작스(AJAX) 기술을 중심으로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경제의 붕괴’

특히 마이크로소프가 비스타와 실버라이트를 출시하면서 대대적으로 ‘사용자 경험(User Experience)’라는 용어를 회자시키면서 멀티미디어적 요소와 디자인적인 측면이 보다 강조 되기 시작했다. 이런 흐름을 통해 시장에서 RIA가 X 인터넷 개념을 자연스럽게 흡수하면서 RIA의 의미가 기존보다 광역적인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  RIA는 현재 기존 웹 애플리케이션보다 풍부하고 향상된 유저 인터페이스를 제공하는 웹 애플리케이션을 지칭하는 용어로 범용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기업입장에서 RIA를 도입하게 되면 얻는 이득은 무엇일까? IT개발자나 기획자에게 특히 중요한 개발생산성이나 기존 레거시 시스템과의 통합 용이성 등의 이점뿐만 아니라 기업 입장에서 RIA를 도입할 이유 특히 미션 크리티컬한 업무에 적용할 이유는 많다. 

먼저 IT 인프라스트럭처 비용 절감 효과가 크다. 네트워크 대역폭의 사용이 사용자수 증가에 따라 비례해서 증가하지 않기에 추가 하드웨어 구매나 서버의 부담이 없다.  예를 들어 투비소프트는 모 은행의 인터넷 뱅킹 업무에 RIA를 적용하면서 매월 말에 집중되어 문제가 되었던 사용자 접속을 별도의 서버나 네트워크 증설없이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었다. 

기업 정보 가치의 향상도 주요 기대효과다. 데스크톱 환경에서나 가능했던 비쥬얼이나 상호작용성을 제공하여 룩 & 필이 가능해지고 숨어있는 정보의 가치를 발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총소유 비용(Total Cost of Ownership) 절감효과도 중요하다. 데스크톱과 유사한 기능과 인터페이스를 제공하면서 데스크톱 환경과 대비해서 배포, 설치, 지원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종업원의 생산성 및 정확성 제고효과가 주목할 만하다. 웹과 비교하여 기능적이고 직관적인 사용자 인터페이스는 수작업을 할 때  발생할 수 있는 오류를 줄인다.  또한 종업원이 하나의 업무를 하기 위한 제반 작업시간을 줄인다. 한 사람만을 놓고 보면 그 효과가 적다고 느낄 수도 있으나 종업원 전체를 놓고 보면 결코 적은 시간이 아니다. 

매출 증대도 RIA 도입 효과 중 하나다. B2B, B2C 환경에서 구매, 주문할 경우 보다 용이하고 빠른 UI는 사용자에게 친근함과 편리함을 준다. 또한 웹페이지를 더 둘러볼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제공한다. 이는 매출 증대와 고객 만족도 및 충성도 향상으로 연결된다.

RIA 도입  이유
·IT 인프라스트럭처 비용 절감
·기업 정보 가치의 향상
·TCO(Total Cost of Ownership) 절감
·종업원의 생산성 및 정확성 제고
·매출 증대

[IT TODAY 2007년 9월호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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