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바이러스, 피싱, 스파이웨어 등에 별도로 대응했던 개인 보안 제품의 통합이 잇달아 진행되고 있다. 이는 기존 바이러스 백신 제품만으로는 지속적으로 확대 재생산되는 보안 위협 속에서 개인의 컴퓨팅 능력을 효율화시키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표적인 제품으로는 안철수연구소의 빗자루, 시만텍코리아의 노턴 360, 한국마이크로소프트의 ‘원케어’ 등이 있다. 여기서 주목할 만한 것은 이들 통합제품이 패키지 판매 뿐만 아니라 온라인으로도 서비스를 실시한다는 것이다.

대표적인 통합 온라인 서비스는 안철수연구소의 ‘빛자루’다. 빛자루는 고객이 온라인으로 가입하고, 네트워크에 접속을 할 때 실시간으로 바이러스를 검색하는 기능을 갖고 있다. 단순히 검색 뿐만 아니라 차단, 치료까지 해주는 서비스로 지난 5월 초부터 유료화됐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도 3분기에 ‘원케어’라는 제품으로 내놓을 예정이다. 안철수연구소의 빛자루와 비슷한 서비스를 선보이는 개인용 통합보안서비스다. 이 서비스도 온라인을 통해 진행된다.

시만텍코리아가 내놓은 노턴 360은 통합보안제품이지만 다른 제품과 방식이 다르다. 노턴 360은 설치형 소프트웨어 제품으로, 빛자루에는 없는 유해 사이트 차단과 온라인 백업기능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대표적인 이들 업체의 통합보안 제품 경쟁은 3가지 측면에서 주목할 만하다. 백신 제품에 이어 개인용 통합보안 제품에서도 한국 기업과 외산 기업의 경쟁이 다시 시작됐다는 데 있다. 패키지 소프트웨어서 독점하다시피 시장을 장악해 온 안철수연구소가 국산 대표 주자로서 외국 회사와의 경쟁에서 어떻게 이겨나갈지가 관심사다.

또한 한국마이크로소프트가 보안 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 들기로 결정한 뒤에 내놓는 개인용 제품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도 주목된다. 특히 기업용 통합 제품도 내놓고, 보안 시장에 강력하게 뛰어 들 것으로 선언한 상태여서 더욱 그러하다.

특히 지난 1998년에는 번들 제품으로 가격대를 100원 미만으로 낮출 정도로 물량공세를 폈던 시만텍코리아가 이번에는 어떠한 전략으로 시장에 맞불을 놓을지도 지켜 볼 일이다.

유진상 기자 jinsang@it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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