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디씨정보통신(대표 김태섭)은 홍콩 최대 시네마 멀티플렉스 사업자인 인터콘티넨탈 그룹(Intercontinental Group) 을 통해 홍콩 번화가 대형 쇼핑몰내 설립되는 3D입체영화관에 극장용 대형입체시스템을 공급, 확정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지난 3월 홍콩 국제공항 제2청사 내에 설치한 아시아 최대 800인치급 대형 입체시스템에 공급에 이어 두 번째 홍콩 수출이다.

극장용 대형입체시스템은 전세계 디지털 시네마의 급속한 확대와 3D입체 영상만이 줄 수 있는 감성영상 구현을 위해 개발된 디지털 기반의 대형 영사장비로 전세계적으로 미국의 리얼D사 만이 독점하고 있었으나 케이디씨가 3D의 전략적 파트너사인 마스터이미지사와 함께 지난해 12월, 세계 2번째 개발에 성공했다.

영진위 발표자료에 따르면 2010년내 전 세계 디지털 극장 수는 15만개에 이르며 3D영화 상영이 가능한 극장 수도 3만5000개관에 이를 것이라 예측한 바 있다. 국내에도 작년부터 약 30개관이 설립됬으며 미국은 내년까지 약 2000개관이 늘어날 전망이다. 지금의 추세라면 2010년까지 극장용 대형입체장비 시장규모만도 약 1조5000억원 시장이 형성될 전망이다.

케이디씨정보통신 김태섭 대표는 "지난 8월 말에 국내 모 상영관을 통하여 동남아시아 및 유럽 일부 극장 사업주를 대상으로 성공적인 시연회를 가졌다”며 "그 중 일부 사업자와는 구체적 공급에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현재 전세계 2번째 영화장비 시장인 중국을 대상으로 주변 동남아 시장의 고객 사이트를 구축하고 이를 기반으로 중국시장도 적극 공략할 예정이다. 중국은 2010년 내 전체 3만여개의 영화관 중 절반이상을 디지털관으로 바꾸겠다는 계획을 발표 한 바 있다.

“꿈의 영상”, “4세대 영상기술”로 각광받는 3D입체영상은 향후 3년이내 가정의 TV까지도 바꾸어 놓을 것으로 예상하며 극장 또한 홈 엔터테인먼트 시장에 뺏긴 고객 유인 및 수익성이 좋은 3D입체 상영을 크게 늘리고 있다. 실제 3D입체영화 관람료는 일반 2D영화에 비해 30~50% 비싸다.

회사는 올 11월경 개봉예정인 헐리우드의 3D 대작 ‘베오울프(BeoWulf)’의 개봉에 맞춰 미국, 일본, 유럽 등지를 대상으로 지속적인 장비 시연을 하고 있으며 내년까지 전세계를 대상으로 2천여대 이상의 공급을 예정하고 있다.

윤성규 기자 sky@ittoday.co.kr

저작권자 © 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