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회사의 정보시스템들은 필요로 하는 고급정보를 적시에 정확하고 원활하게 제공하고 있는가?, IT투자에 대한 ROI는 어느 정도인가? 최근 CIO들은 이런 ‘서비스 품질(ISQM ; Information Service Quality Management)’에 관심이 많다. 최근 2~3년간 CIO의 관심사와 시장의 요구가 ISQM 보장을 위한 노력들로 나타나고 있다. 실제 최근 발주되는 차세대 프로젝트나 대형 정보시스템 구축 사업에서는 그러한 요구가 반영돼 있다.
ISQM은 데이터 설계, 제공, 활용에 이어 정보로 검증된다. 고품질 정보를 보장받기 위한 핵심은 데이터아키텍처(DA)이다. 요즘 주요 프로젝트에 전사 DA 전문가 참여가 필수이다. 또 최적의 성능을 보장할 수 있는 전문가 참여를 명시적하고 있다. 데이터모델링의 중요성이 보편화되고 있는 방증이다.  
대부분의 프로젝트들이 공정 초기 계획 및 발주 공정 그리고 업무 분석 및 설계 공정의 주요 관심사와 이슈는 업무의 개혁과 업무처리 절차 재구성 및 개선 그리고 신규업무 요건의 수용과 기능개선 등이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공정의 진행에 따라 관심사 비중이 변해가게 되며 프로젝트 종반에 이르러 시스템 테스트 및 가동 공정에서는 초기단계의 관심사 영역은 20% 이하로 줄었다. 초기에 몇 퍼센트되지 않던 데이터의 정합성과 성능 그리고 안정성에 거의 모든 관심사와 이슈가 집중된다는 통계결과를 직시해야 한다.
우리가 접하고 있는 현실이 바로 이렇다. 프로젝트 공정의 진행에 따라 중요도가 커지며 성패를 좌우하는 핵심 영역이 계획 및 발주단계 시에는 심각하게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이다. 대부분의 SI업체에서는 제안시에 수주를 위한 가격경쟁력을 위해 중요부분에 대한 고비용의 전문가 투입을 망설이고 기피하고 있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혹시 데이터베이스 관련 성능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 최소한 여분의 버퍼 정도를 비축하는 수준으로 핵심영역에 대비하고 있는 경우가 다반사이다. 여러 프로젝트 수행 경험상 대부분의 의사결정자들은 “이번 차세대 프로젝트는 결코 그간의 여러 차례 프로젝트에서 경험했던 시행착오를 겪지 않도록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겉모양 보다는 내실을 튼튼히 설계해 앞으로 발생할 수 있는 여러 추가 업무요건이나 신규요건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최고 정보 품질을 보장하는 시스템을 위해 데이터의 설계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그러나 ISQM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데이터의 중요성을 진정 느끼고 대우하며 실천하고 있는지 되돌아 봐야 한다.
최근 정보의 원천인 데이터 품질(DQ)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개선하려 하는 움직임도 시작됐다. 그러나 주의해야할 점은 DQ의 문제를 결과적인 데이터 값(Value)에 대한 문제 도출과 평가만으로 해석해서는 안된다. 실제 문제의 원인과 근원을 추적 분석하면 데이터 구조적인 모델의 문제로 인한 선천성 DQ 기형이 돼 나타나는 경우가 다반사이다. 비즈니스 업무 규칙에 적합하지 않은 응용 프로그램과 프로세스 과정의 필터링 및 제약 설계와 정의가 미흡하고 DQ 유지를 위한 지침과 근본적인 예방 해결책이 미흡해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점이다.
ISQM 고도화를 위해서는 무한 경쟁체제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업무요건과 요구사항의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유연하고 견고하며 진화와 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데이터 구조 설계의 품질이 가장 우선시 고려돼야 한다.
이제 우리는 정보화의 궁극적인 목표인 정보의 가치를 극대화하는 시대를 달리고 있기에  IT의 궁극적인 목표인 고부가가치 정보 창출과 ISQM을 보장하기 위한 노력과 투자가 더욱더 필요한 시기이다.

조광원 비투엔컨설팅 대표이사 gwcho@b2en.com
쌍용컴퓨터, 한국오라클, 오라클 본사 스페셜리스트, 엔코아정보컨설팅 부사장을 거쳐 지난 2004년부터 비투엔컨설팅을 설립했다. 현재 한국데이터베이스진흥센터 데이터아키텍처전문가(DAP) 자격고사 특별위원, 서울시 BMS사업 기술자문단 전문위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IT TODAY 2007년 9월호 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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