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가구수가 급증하면서 ’나홀로족’을 겨냥한 1인용 가전제품이 다양해지고 판매도 증가하고 있다. 효율성을 추구하는 나홀로족의 니즈를 파악한 제품들이 최근 온라인 쇼핑몰에서 꾸준한 판매증가율을 기록하면서 1인 가구의 독특한 라이프스타일을 겨냥한 특화 상품들이 틈새시장을 개척한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1인 가구가 지속적으로 늘어나면서 지난 2007년 이후 1인용 특화 가전제품들의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도 2010년 1인 가구 소비시장이 1조6911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우리나라 1인 가구는 324만 가구를 기록, 14년 전에 비해 2배 이상 늘었다. 전체 가구수(1667만3000 가구)의 약 20%를 1인 가구가 차지하고 있는 셈이다.

1인용 가전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제품들은 용량 150ℓ 이하의 소형냉장고, 1인용 꼬마밥솥, 자동 요리코스 기능을 탑재한 전기오븐, 스스로 설거지하는 소용량 밥솥과 같은 주방가전부터 양복바지 자동 다리미, 소형 세탁기, 미니 선풍기, 소형 청소기 등 생활가전까지 다양하다. 혼자 살기 때문에 간편하고 실용적인 제품들이 인기가 있으며, 좁은 공간을 더욱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공간절약형 제품들도 인기다.

직장인 임효재(30·가명)씨는 “10년째 혼자 살고 있는 나홀로족으로서 먹고 사는데 지장이 없도록 가장 큰 공을 세우는 1인용 가전제품들이 내 생활에 없어선 안 될 ’완소제품들’”이라며 “1인용 가전제품들은 크기가 작아서 공간활용도가 높고, 기능도 뛰어나 나홀로 생활에 아무런 어려움을 느끼지 않는다”고 말했다.

임씨는 “1인용 가전제품 중 가장 좋아하는 무선 라면포트는 라면이 익으면 포트를 빼 들고 다니면서 먹을 수 있어 편리하고, 한 번에 3개까지도 끓일 수 있어 손님 접대에도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토스트마스터의 ‘1인용 미니 밥솥’은 지름 15㎝, 높이 16.5㎝의 아담한 크기로 공간을 많이 차지하지 않는 초소형제품. 밥 한 공기 짓기에 적당한 크기로 혼자 사는 사람들이 매끼 적당한 양으로 밥을 해먹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원터치 방식으로 작동이 간단하고 밥짓기 뿐만 아니라 간단한 죽, 찌개, 국 등도 조리할 수 있다.

쿠쿠의 ‘3인용 전기보온 밥솥’도 싱글족에게 유용한 제품. 한 공기부터 하루 세끼 먹을 양만큼 밥을 지을 수 있다. 리홈의 ‘블랙&실버 나인 클래드 Ⅲ’(모델명 LJP-HD070CV) 밥솥은 밥 외에도 다양한 요리기능으로 혼자 사는 싱글족들이 끼니 걱정없이 편리하게 요리를 해 먹을 수 있는 컨버전스 제품이다. 찜, 탕 기능을 활용한 요리는 물론, 슬로우쿡 기능을 활용해 스파게티, 떡볶이, 케이크 등 각종 요리가 가능하다. 특히, 요리 후 밥솥에 남은 이물질과 냄새 등을 쉽게 제거해주는 자동스팀세척기능이 있어 편리하다.

1인 가구를 위한 최소형 정수기도 있다. 웅진코웨이는 기존 정수기의 절반 정도 크기인 최소형 정수기(모델명 P-07CL)을 선보였다. 크기는 작지만 4개의 정수필터를 탑재해 세균·바이러스·중금속 등을 걸러준다. 월 2만원을 내는 대여 방식으로 사용할 수도 있어 나홀로족들에게 유용하다.

무더운 여름에는 에어컨 보다 저렴하고 설치가 간편한 탁상용 미니 선풍기를 찾는 이들도 많다. 특히, 디자인 소품으로도 손색이 없는 초소형, 캔디컬러 제품이 인기가 좋다. ANAC의 ‘YD23 선풍기’는 화이트와 핑크컬러가 조합된 제품으로 좌우회전 및 2단 풍속조절이 가능해 혼자 더위를 달래기에 제격이다.

테스의 ‘S601 탁상용 선풍기’는 지름이 15㎝에 불과한 초소형제품이라 공간 활용도가 좋다. 가격이 저렴한데다 디자인도 예뻐, 장식용으로도 좋다. 옆에서 사용해야 하는 제품임에도 거슬리는 소음이 적다. 핑크, 옐로, 블루 등 4가지 색상이 나와 있다.

혼자 사는 사람들을 위한 미니 청소기도 눈길을 끈다. 한일의 ‘엘렘 미니무선진공청소기’는 손에 꼭 잡히는 미니사이즈 진공청소기로, 1㎏의 가벼운 무게로 사용과 운반이 쉽다. 초소형이지만 흡입력이 좋고 충전식이라 사용도 간편하다. 먼지거름망은 물로 간편하게 세척할 수 있어 나홀로족들이 많이 찾는다.

한경희 스팀청소기 ‘슬림&라이트’는 날씬한 디자인과 빠른 예열시간으로 지저분해지기 쉬운 나홀로족들의 방을 손쉽게 청소해준다. 국내 최초 1.9㎝ 초슬림 헤드와 1.9㎏ 초경량으로 침대 밑, 가구 틈새까지 구석구석 청소할 수 있으며, 스팀 예열 시간도 45초로 짧아 청소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리빙엔이 선보인 ‘바지 다리미기’는 혼자 사는 남성들에게 인기가 높다. 다림질 판에 바지를 고정해놓고 버튼만 누르면 15분 만에 구김을 펴준다. 유리 상판을 통해 옷 상태를 확인할 수 있어 주름이 잘못 잡히는 것을 막을 수 있고, 자동꺼짐 안전장치를 부착해 안심하고 자리를 비워도 된다.

삼성전자의 소형세탁기는 용량 3㎏으로 적은 양의 빨래를 자주 해야하는 나홀로족에게 안성맞춤이다. 삶음 및 살균세탁 기능이 있으며 과열방지장치와 전원자동차단장치를 채용했다. 5중 안전 설계와 이중뚜껑구조를 채용해 안전도 생각했다.

 


김나연 기자 grace@it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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