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글로벌 전략폰으로 공개한 제트폰의 한국판 버전이 30일 공개된 가운데 과연 제트폰이 텐밀리언셀러폰 대열에 올라설 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삼성 제트는 선주문만 200만대가 들어오는 등 일단은 텐밀리언셀러폰을 향해 순항하고 있다.

삼성전자에서 1000만대 이상 판매한 휴대폰은 어떤게 있는지 살펴 보자.

◇삼성 휴대폰 텐밀리언셀러 폰

모 델 명

SGH-T100

SGH-E700

SGH-D500

SGH-E250

J700

별칭

이건희폰

벤츠폰

블루블랙폰

 

 

출시시기

2002. 4월

2003. 8월

2004.12월

2006.12월

2008.2월

1000만대 돌파 시기

2003. 9월

2004. 9월

2005.11월

2007. 8월

2009. 1월

특징

TFT LCD 화면 탑재, 컬러폰의 기준을 바꾼 휴대폰

 

노르웨이 최대 일간지 아텐포스텐, 이 폰을 휴대폰의 메르세데스 벤츠에 비유 

2005년 3GSM 세계대회에서 ’최고 휴대폰상’ 수상

2009년 6월 4000만대 돌파

중동,아프리카부터 유럽은 물론 아시아 곳곳까지 인기몰이

삼성은 지난 2003년 이건희폰으로 잘 알려진 SGH-T100을 시작으로 2004년(벤츠폰), 2005년(블루블랙폰) 등 3년 연속 텐밀리언 셀러폰을 배출했다. 이어 2007년과 2009년엔 각각 SGH-E250과 J700을 또 다시 텐밀리언 셀러폰에 등극시켰다.

◇ 텐밀리언 폰의 시작 ‘이건희 폰’

삼성 휴대폰 가운데 처음으로 1000만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린 SGH-T100은 2002년에 출시, 바로 다음해 ’텐밀리언셀러’ 기록을 세웠다.

이 제품은 당시 기술력과 디자인 수준 등을 감안하면 상당히 혁신적인 제품이었다는 평이다.

 고선명고화질의 TFT LCD(박막액정 표시장치)를 채용해 컬러 휴대폰 고화질 시대를 열었다. 특히 이 제품은 조약돌을 닮은 유선형 폴더로, 컴팩트한 사이즈에 손에 쥐기 편리한 인체공학적인 디자인이 독창적인 제품이었다.

◇ 휴대폰의 메르세데스 벤츠, ‘벤츠폰’

일명 벤츠폰이라 불리는 SGH-E700는 노르웨이 최대 일간지 ’아프텐포스텐(Aftenposten)사가 2003년 12월 각사 휴대폰을 자동차에 비유한 기사에서 삼성의 SGH-E700을 ’휴대폰의 메르세데스 벤츠’라며 극찬한 데서 비롯됐다.

기사에는 "사회적 지위와 부의 상징이라는 점이 SGH-E700과 벤츠의 공통점"이라고 설명했다.

2003년 8월 출시된 듀얼폴더형 카메라폰인 SGH-E700은 혁신적인 인테나 디자인으로 특히 젊은 고소득층의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며 출시 14개월만에 총 1300만대의 기록적인 판매량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90년대 후반 처음 해외시장에 진출하면서 저가의 제품으로 물량공세를 하는 대신 고가의 프리미엄 휴대폰 이미지를 표방하며 글로벌 경쟁사 제품보다 가격을 10% 이상 높게 책정했다.

삼성의 프리미엄 전략은 품질과 성능, 디자인 등에 대한 자신감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도전’이었는데, SGH-E700에 대한 극찬과 성공으로 삼성 휴대폰은 명실공히 세계 최고 프리미엄 제품으로 인정받게 됐다.

◇ 삼성 프리미엄의 역사를 새로 쓴 블루블랙폰

삼성전자 휴대폰 중 ’휴대폰의 오스카상’이라 불리는 3GSM ’최고휴대폰상’을 받은 것은 2005년 블루블랙폰(SGH-D500)이 처음이었다.

블루블랙폰은 그동안 차곡차곡 쌓아온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와 제품에 대한 세계 소비자들의 신뢰를 바탕으로 출시 12개월 만에 1000만대를 돌파했다.

블루블랙폰은 판매가가 500달러에 이르는 초고가 하이엔드 모델로, 특히 당시 선진시장의 교체 수요가 많지 않았던 것을 감안하면 블루블랙폰의 1000만대 돌파는 엄청난 기록이었다.

블루블랙폰은 경이로운 판매기록 못지않게 국내외 휴대폰 시장의 흐름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

흰색이나 회색의 맑은 무채색과 원색 등만이 휴대폰 색상으로 채택되던 상황에서 삼성은 푸른빛이 감도는 검은색이라는 블루블랙 컬러를 과감하게 도입해 세계 휴대폰 시장에 ’블랙 열풍’을 일으켰다.

◇ 단일 모델로 4000만대 판매 돌파, E250

이처럼 3년 동안 매년 텐밀리언셀러폰을 배출한 삼성은 2006년을 건너뛰고 2007년 다시 1000만대 판매 휴대폰을 탄생키켰다.

이 제품은 슬라이드 폰인 E250으로 최근 4000만대 판매를 돌파했다.

특히 모토로라 ’레이저’, 노키아 ’1100’ 등 단일 모델로 1억대를 돌파한 글로벌 초히트 휴대폰의 가능성을 열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 제품은 세련된 슬림 슬라이드 디자인의 E250은 MP3, 캠코더,블루투스 등 첨단 기능까지 두루 갖춘 휴대폰임에도 불구하고 150달러 안팎의 합리적인 가격으로 세계 시장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또한 미드급 시장의 글로벌 히트 모델일 뿐만 아니라 신흥 시장에서 프리미엄급 제품으로 소비자들에게 인식되어 신흥 시장에서도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이미지를 이어가는 모델이 됐다.

◇ 5번째 텐밀리언셀러폰 ’J700’

삼성전자의 J700이 작년 2월 출시된 이후 1년이 채 안 된 올 1월 1000만대 판매를 돌파했다.

 J700은 E250에 이은 삼성전자의 대표적인 ’엔트리 프리미엄’ 휴대폰으로 고급스러운 슬림 슬라이드 디자인에 MP3, FM라디오, 디지털카메라 등 첨단 기능을 두루 갖추고 있어 중동,아프리카부터 유럽은 물론 아시아 곳곳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인기몰이를 이어가고 있다.

송영록 기자 syr@it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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