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청장 전병성)은 9일 '국가기상슈퍼컴퓨터센터 추진위원회'를 열어 올해 도입 예정인 기상용 슈퍼컴퓨터 3호기 공급사로 크레이코리아인크를 선정, 국가 조달 절차에 따라 도입 계약을 추진한다고 10일 밝혔다.

기상용 슈퍼컴퓨터 3호기 도입은 1단계 평가(기술규격 및 BMT)를 통과한 크레이코리아와 한국IBM 2개 업체를 대상으로 가격대 성능비를 평가하는 2단계 평가로 진행됐다. 2단계 평가는 1단계 평가와 동일하게 외부 슈퍼컴퓨터 전문가단으로 구성된 '슈퍼컴퓨터 3호기 도입분과위원회'의 기술자문과 심의 등 공정하고 객관적인 절차를 거쳤다.

슈퍼컴퓨터 3호기의 공급 기종인 크레이코리아의 'Cray Baker' 시스템은 AMD CPU를 기반으로, 각각의 계산 성능(Peak Performance)이 340TF(테라플롭스)인 수치예보 현업운영을 위한 메인시스템과 백업시스템으로 구성되며, 크레이의 자체 개발로 내부 네트워크 기술을 채택한 차세대 고성능 클러스터 슈퍼컴퓨터다. 이 시스템은 2.07PB의 가용디스크와 0.5PB의 가상테이프 라이브러리를 포함한 4.5PB의 백업시스템으로 구성돼 있다.

현재 사용 중인 기상청 슈퍼컴퓨터 2호기와 비교해, 계산 성능은 37배 빠르고 , 저장능력은 24배 크다.

또한, 크레이코리아는 국가적으로 장래에 필요로 하는 수치예보분야에 전문인력의 양성을 위한 지구시스템모델링 연구를 할 수 있는 기상청과의 협력 등의 사업을 별도로 제안했다.

선정된 슈퍼컴퓨터 3호기는 올 해 12월 개소 예정인 충북 청원군 오창과학산업단지내 '국가기상슈퍼컴퓨터센터'에 설치돼, 내년부터 새로운 통합수치예보모델 등을 이식해 정상 운영할 계획이다.

기상청은 슈퍼컴퓨터 3호기를 기상예보 정확도의 향상을 위해 세계 2위 수준인 영국기상청의 상세하고 정교한 통합수치예보모델과 방대한 양의 기상관측자료를 처리하는 자료동화과정의 운영에 필요한 기본적인 인프라로써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세계적 이슈인 기후변화의 과학적인 대책을 위한 정보생산체계를 구축해 한반도와 아시아의 기후변화에 따른 국가정책의 합리적 의사결정 지원 및 산업경제 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나연 기자 grace@it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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