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파크에 거주하는 회사원 A씨. 퇴근길 아파트 출입문에 다가서자 문이 자동으로 열리고 엘리베이터는 버튼을 누르지 않았는데도 A씨가 거주하는 층을 자동을 인식해 작동한다. 이어 현관문도 알아서 열리며 A씨를 반긴다. 

A씨는 아파트 입구에서부터 집안으로 들어오기까지 전혀 막힘이 없었다. 그 이유는 현대산업개발이 국내 최초로 개발한 다목적 최첨단 출입시스템인 ‘아이-스마트키’를 소지하고 있었기 때문. ‘아이-스마트키’에 내장된 칩을 통해 거주자를 인식하고 모든 시스템이 알아서 자동으로 작동, A씨가 집안까지 편안하게 들어올 수 있었던 것이다. 

이처럼 지금까지 TV-CF나 SF영화에서만 볼 수 있었던 일들이 실제 아파트에서도 가능해졌다. 

해운대 아이파크.

◇ ‘꿈이 현실로’…최첨단 출입시스템 ‘아이-스마트키’

현대산업개발(이하 현산)은 대형 건설사로는 드물게 주택 위주의 사업만을 펼치고 있다. 30년동안 30만호의 주택을 지으며 신뢰를 쌓아온 현산은 주택에서만큼은 최고의 품질과 서비스만을 고집한다. 

건설사들이 아파트의 브랜드 경쟁에 돌입하면서 이제 현산이라는 회사명보다는 ‘아이파크’라는 브랜드명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아이파크’에는 현산만의 기술력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 

최근 U-City 건설붐에 따라 건설사마다 홈네트워크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현산은 국내 최초로 최첨단 출입시스템인 ‘아이-스마트키’를 개발했다. 

아이-스마트키 시스템은 원거리 자동판독 카드(능동형 RF-ID카드)를 사용함으로써 출입통제와 위치인식 서비스 등 다양한 부가서비스가 제공되는 것이 특징이다. 

‘아이-스마트키’는 열쇠고리 형태로 거주자가 몸에 지니고 있으면 주머니나 핸드백에서 꺼내지 않더라도 단지내 자동문이나 세대 현관문 출입시 카드를 직접 대지 않고도 출입문이 자동으로 열리고, 엘리베이터 탑승시 버튼을 누르지 않아도 거주하는 층을 자동으로 인식해 작동한다. 아이-스마트키를 소지하지 않는 사람의 출입이 차단돼 불청객의 방문을 원천 방지한다. 

단지내 홈네트워크 시스템과 연동된 다양한 서비스도 제공된다. 아이-스마트키의 원거리 자동판독 기능을 통해 가스밸브가 열려있거나 전등을 소등하지 않고 외출하는 경우 공동현관 로비를 통과하는 입주민에게 자동으로 경고 메시지가 전달된다. 세대내 홈네트워크 월패드를 통해 아이-스마트키를 소지한 어린이나 노약자가 단지내 어디에 있는지, 주차를 어느 구역에 했는지 등의 위치확인도 가능하다. 특히 노약자가 단지를 이탈하는 경우 자동으로 이를 감지해 보호자의 휴대폰 문자 메시지를 통해 보호자에게 알려주는 기능도 있다. 

또한 비상시 휴대하고 있는 아이-스마트키의 버튼을 3초간 누르면 인근 동 월패드로 비상 신호를 보내고 해당 위치를 확인, 경비실에 알려준다. 

현산 기술연구소 신영호 부장은 “아이-스마트키 시스템 적용으로 입주민의 출입편의성은 물론 고급단지를 중심으로 니즈가 증가하고 있는 지능형 홈네트워크 서비스에 대한 고객만족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현산은 ‘아이-스마트키’ 시스템을 부산 해운대 우동 ‘아이파크 마리나’부터 본격적으로 적용하고 있다. 

국내 최초로 개발, 무선랜 기반을 이용한 고객 맞춤형 분양안내 시스템인 ‘아이파크 유니트 검색시스템’.

◇ 홈네트워크용 통신 하나로 ‘아이허브 시스템’ 개발

현산은 최근 홈네트워크, CCTV, 비상콜, 세대내 원격검침 등에 사용되던 각기 다른 방식의 신호를 하나의 통신체계로 통일한 ‘아이허브 시스템’을 개발했다. 

지금까지는 각기 다른 통신방식에 따라 각각의 전선시공이 필요해 장비설치의 중복이 불가피했으며 통합관리에도 어려움이 있어 왔다. 

‘아이허브 시스템’은 중복 설치되던 간선장비를 간소화해 시공비를 크게 절감할 수 있음은 물론 다양한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고, 유지 관리 또한 일원화시킬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통합경비실의 장비 또한 줄일 수 있어 공간 활용에도 효과적이다. 

이 시스템은 디지털 신호를 사용해 기존 CCTV 영상과 같은 아날로그 신호의 장거리 전송시 발생하던 화질저하 등의 문제점이 크게 개선됐다. 또 홈네트워크 시스템과의 연결로 각 세대에 설치된 월패드를 통해 입주자가 주차한 주차구역의 CCTV 영상을 볼 수 있는 다양한 연계 서비스도 가능하다. 

아울러 이 시스템은 강력한 보안시스템도 제공이 가능하다. 엘리베이터 내부나 감시가 취약한 장소에 비명소리 감지용 음성센서를 설치해 비상시 경비실로 구조신호를 보낼 수 있고 , 비상시 경비실과의 통신수단으로도 이용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아파트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유아유괴나 여성범죄를 호율적으로 예방할 수 있다. 

이은학 기술연구소장(상무)은 “아이허브 시스템을 적용하면 그동안 중복 설치됐던 약전간선을 단순화시켜 시공비를 40%가량 절감할 수 있게 돼 분양가 상한제 및 원자재값 상승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건설시장에서 보다 높은 경쟁력을 유지할 것"으로 기대했다. 

현산은 ‘아이허브 시스템’을 현재 시공중인 현장부터 적용하기 시작해 올 하반기 착공예정인 6600여 가구 규모의 수원 권선 프로젝트부터 본격적으로 적용할 계획이다. 

강완협 기자 kwh@r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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