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자동차의 엔진․브레이크 등 기계장치를 실시간으로 제어할 수 있는 자동차 전자제어장치용 소프트웨어(SW) 개발에 성공했다. 

지식경제부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 개발한 자동차용 실시간 운영체제인 ‘로젝(ROSEK)*’이 독일 메르세데스 벤츠 테크놀로지(Mercedes Benz Technology)사로부터 국제표준(OSEK/VDX) 인증을 획득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로젝 운영기술(OS)의 국제표준 인증 획득은 국내에서 최초이며, OSEK/VDX의 가장 최신 기준을 준수하는 운영체제로서는 독일 이타스(ETAS)사의 RTA-OSEK에 이어 세계 두 번째이다. 

우리나라가 독자 개발한 로젝 운영기술(OS)는 자동차의 엔진․브레이크 등 기계장치를 실시간으로 제어할 수 있는 운영환경을 제공하는 자동차 전자제어장치용 시스템이다. 

국내 자동차회사가 로젝을 사용하는 경우 그간 로얄티를 지불하고 사용해 온 독일의 전자제어장치용 운영체제를 대신할 수 있게 된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은 현대차 그룹사인 오토에버시스템즈(주)와 공동으로 로젝 OS의 각 모듈별 소스코드 정밀검사와 동작의 안정성 검증을 모두 마쳤으며, 작년 말 양 기관은 로젝 OS에 대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현재 오토에버시스템즈는 로젝 OS를 실제 자동차의 제어기에 탑재해 안정성과 신뢰성을 검증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로젝 OS는 2011년부터 매년 약 100억원의 로열티를 절감(한국전자통신연구원 추정)시키고 자동차와 SW간 융합을 통해 국내 자동차용 임베디드 SW산업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차량 원격 진단, 도난 차량 위치 추적 등 미래 자동차 응용 서비스도 창출해 국내 자동차산업에 큰 파급효과를 가져 올 것으로 예상된다. 

지경부는 로젝 OS가 오토에버시스템즈를 통해 현대자동차에 적용되도록 추진하는 한편, 하이패스 단말기․신호등 제어기․공장 자동화 장치 등 실시간 제어 기능이 필요한 각종 임베디드 시스템에도 사용될 수 있도록 상용화해 나갈 예정이다.

강완협 기자 kwh@r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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