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성신호 반도체 전문기업 IDT(한국지사장 이상엽)는 업계 최저 소비전력으로 3대까지 멀티 모니터를 구성할 수 있는 솔루션을 발표했다. 

IDT는 2일 한국지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비디오전자공학표준위원회(VESA)가 승인한 디스플레이포트 기반 ’뷰 엑스펜드 VMM1300’ 콘트롤러를 발표했다. 이 솔루션은 플러그 앤 플레이(PnP) 방식이어서 PC와 모니터 3대를 연결할 경우 별다른 추가 작업이 필요없다.

일반적으로 그래픽카드를 활용해 멀티 모니터를 구현할 때 200~300W의 전력을 소비하는 카드가 추가로 필요한 점과 달리, 1W 소비전력의 VMM1300만 있으면 간단히 3대의 모니터를 연결할 수 있다.

디스플레이 수신기와 송신기를 하나의 칩에 통합한 VMM1300은 드라이브 변환이나 별도 소프트웨어 설치 없이 연결선을 꽂는 동시에 이용할 수 있다.

노트북이나 데스크톱 PC의 전력을 사용해도 무방할 정도로 소비전력이 낮아, 추가로 AC 어댑터를 쓸 필요가 없다. VMM1300은 10.8Gbps의 디스플레이포트1.1 규격 대역폭을 균등하게 3대의 모니터로 분배하는 역할도 한다. 현재 USB 인터페이스가 감당하기 어려운 무압축 고화질 콘텐츠를 자유롭게 전송·활용할 수 있다.

VMM1300을 활용해 멀티 모니터를 구현하려면 3대의 모니터를 1개의 외부 동글에 연결하기만 하면 된다. 이후 시스템이 자동으로 모니터를 구성하고 사용할 준비가 갖춰지기 때문에, 추가로 작업을 하지 않아도 된다.

PC는 자동으로 연결된 모니터 수를 감지해, 화면에 표시되는 해상도를 조정한다. 이용자들은 각각의 모니터로 웹서핑, 메신저, 동영상 감상 등을 즐길 수 있고, 영화 한편을 파노라마 형태로 웅장하게 볼 수도 있다.

IDT는 새 솔루션의 샘플을 제공하고 있으며, 오는 8월부터 본격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IDT 비디오디스플레이사업부 지 박 부사장은 "VMM1300으로 한 모니터에서는 웹 서핑을 하고, 다른 한 모니터는 인스턴트 메신저로 친구와 채팅을 하는데 사용하고, 세 번째 모니터로는 유튜브 클립을 감상할 수 있는 시대를 열 것"이라고 말했다.

송영록 기자 syr@it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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