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통신시장 리더 자리를 놓고 KTF를 합병한 KT와 SK텔레콤-SK브로드밴드 진영간 마케팅 경쟁이 본격화됐다. 양측은 각각 결합상품의 할인혜택을 강화하는 한편, 결합상품의 구성을 다양화 해 가입자 끌어모으기에 적극 나서고 있어 대접전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2일 KT(회장 이석채 www.kt.com)는 KT와 KTF 합병법인 출범에 맞춰 기존의 결합상품보다 할인혜택을 더욱 강화한 새로운 유무선 결합상품 ‘쿡앤쇼(QOOK & SHOW)’를 내놓았다. 

이번에 KT가 출시한 결합상품은 ▲정액형 결합상품 구성 ▲망내할인 확대 ▲제휴형 패키지 결합상품 강화 등이 특징이다. 

그 동안 상품별 할인율이 복잡했던 인터넷, 집전화 등 유선상품 요금구조를 정액형으로 개편, 할인혜택을 대폭 강화했으며, 합병으로 통합된 KT의 4200만 가입자가 최대 50%의 통화료 할인을 받을 수 있도록 망내할인을 강화했다. 또한, 다양해진 고객 니즈를 수용할 수 있도록 분야별 선도업체와 제휴해 요금할인보다 큰 가치의 생활서비스 혜택을 패키지 형태로 제공한다.

유선상품은 결합유형에 따라 할인폭이 강화된 5종의 정액형으로 간소화하고 이동전화를 추가로 결합할 때 이동전화 결합대수에 따라 기본료 최대 50%, 통화료는 동일가구내의 가족간은 이용대수에 관계없이 50%까지 할인 받을 수 있고 가족외 지정번호 2회선(유무선 각 1회선)을 추가로 결합하여 유형에 따라 최대 50%까지 통화료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초고속인터넷 없이도 가입이 가능한 ‘쿡집전화+쇼’ 상품을 출시해 고객의 이용범위를 확대했다.

이와 함께, KT는 7월부터 중소기업용(SOHO) 결합상품을 출시할 예정인데, 사업주의 통신요금 외 직원간 유무선 통화료를 최대 50%까지 할인 받을 수 있어 통신비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고객이 선호하는 쇼핑, 영화, 건강 등 생활밀착형 서비스 제공을 위해 G마켓, CJ CGV, 한국야쿠르트와 손잡고 제휴형 결합상품을 출시했다. 제휴형 결합상품은 쿡 또는 쇼를 함께 이용하면서 매월 통신비가 3만원 이상인 고객은 가계통신비 규모에 따라 다양한 생활서비스 혜택을 매월 5000~5만원 할인 받을 수 있다.

KT 노태석 홈고객부문장은 “이번 결합상품(QOOK & SHOW)으로 기존 KT 고객은 물론 새롭게 KT 상품을 이용하는 모든 고객의 통신비 절감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향후 고객 혜택을 더욱 강화하고 불편사항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개선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SK텔레콤은 유무선 결합상품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이달부터 이동전화와 SK브로드밴드 집전화 및 인터넷 전화 등을 결합한 할인 상품을 다양화 했다.

SK텔레콤이 이번에 출시한 결합상품은 이동전화(1~5회선)와 시내전화/인터넷전화(1회선)를 결합할 경우, 이동전화 기본료를 가입연수에 따라 10~50%까지 할인해 주는 것과 동시에 시내전화/인터넷전화 기본료 및 결합구성원간 통화료에 대해 조건없이 각각 50%씩 할인해 주는 등 할인 혜택이 대폭 강화된 게 특징이다.

SK텔레콤 측은 기존에 운영해 온 ’초고속인터넷 + 이동전화’, ’브로드앤올(초고속인터넷, IPTV, 인터넷전화) + 이동전화’ 상품뿐만 아니라 ’초고속인터넷 + 시내전화/인터넷전화 + 이동전화’ 등 TPS 결합상품과 ’시내전화/인터넷전화 + 이동전화’ 등 DPS 상품으로 라인업을 확대해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 마케팅기획본부 이순건 본부장은 “T더블할인제 혜택 확대와 TTL요금제, 결합상품 출시는 경쟁사의 합병 등 통신시장의 판도 변화와 경쟁사의 마케팅 경쟁 촉발 등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조치”라며 “앞으로도 요금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함으로써 통신시장에서의 리더십을 유지하고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경미 기자 belle@it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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