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개인용 공기 제균기인 바이러스 닥터를 홍콩에 첫 수출한다.

삼성전자는 환경보호 제품을 생산 및 유통하는 홍콩회사 챡 그린(Chak Green)을 통해 향후 2년 동안 에어컨, 공기청정기 등에 채용할 수 있는 슈퍼청정기술(SPi, Super Plasma ion) 디바이스와 개인용 제균기인 바이러스 닥터를 50만대 납품키로 계약했다고 25일 밝혔다. 

챡 그린 관계자는 SARS가 주기적으로 발발하는 홍콩에서 공기 중의 유해세균을 없앨 수 있는 제균 시스템을 찾는 도중 삼성전자의 슈퍼청정기술을 발견하게 돼 계약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슈퍼청정기술은 공기중의 수분을 분해, 활성수소와 산소이온을 대량으로 발생시켜 바이러스와 알레르기 원인물질 등을 제균한 뒤 수분상태로 결합돼 자연 소멸되는 방식의 공기 제균 기술로 2005년에 삼성전자가 독자 개발했다.

특히 개인용 제균기인 바이러스 닥터에 적용된 슈퍼청정기술은 해외 미생물 실험기관인 키타사토 환경과학 센터와 메디컬 센터에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A형(독감 바이러스)을 60분내 99.6%를, SARS 바이러스와 동과인 속하는 코로나 바이러스 또한 20분 만에 99.6% 제거되는 것으로 검증됐다.

또한 슈퍼청정기술이 적용된 삼성전자 공기청정기와 하우젠 에어컨은 영국 알레르기협회 BAF(British Allergy Foundation)로부터 알레르기 유발물질 제거 능력을 인증받았다.

이같은 효능입증에 힘입어 슈퍼청정기술은 작년 4월 삼성서울병원의 아토피 질환 전용병실인 ’알레르겐 프리 룸(Allergen-Free Room)’에 적용됐고, 지난 11월에는 한양대와 함께 국제 심포지엄을 열어 효능에 대한 국제적 공인을 받은 바 있다.

김강규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상무는 "슈퍼청정기술은 바이러스의 단백질 구조의 수소 결합을 파괴해 바이러스를 제거 할 수 있다"며 "지금까지의 임상실험 결과를 토대로 아시아는 물론 해외각지로 사업을 전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깨끗하고 안전한 실내공기를 원하는 소비자를 대상으로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전개하고, 향후 공공시설 및 빌딩을 대상으로 하는 B2B 시장과 중국전역에까지 공기 제균 비즈니스를 확장할 계획이다.

송영록 기자 syr@ittoday.co.kr

저작권자 © 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