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PC 및 인터넷 이용자 4명중 3명은 악성코드로 피해를 경험한 적이 있지만, 주기적으로 보안을 실천하는 비율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안철수연구소(대표 김홍선 www.ahnlab.com)는 지난 3~4월 두달간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14세 이상의 PC 및 인터넷 사용자 75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PC 및 인터넷 사용자의 75% 이상이 바이러스/악성코드 피해 경험이 있었으며, 악성 팝업 광고, 아이콘 생성, 시스템 장애 유발 관련 피해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 악성코드에 대비하기 위해 PC 이용자의 92%가 백신 프로그램을 사용하고 있으며, 이 중 54.7% 무료 제품만 이용하고 유료와 무료 제품을 모두 이용하는 사용자는 32.2%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료와 무료를 모두 이용하는 이유는 한 가지 제품만을 이용하는 것에 대한 불안감이 높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많았다.

그러나 보안업계에서는 백신 프로그램간의 충돌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1대의 PC에는 1개의 백신만 설치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백신 설치율은 높지만, 주기적으로 검사하거나 윈도 보안 패치를 적용하는 경우는 낮게 나타났다. 백신 설치자의 46.1%만이 바이러스 검사를 주기적으로 한다고 응답했으며, 윈도 보안 패치 업데이트도 35.2%만이 신경 써서 한다고 응답했다.

바이러스/악성코드 관련 정보 취득 경로는 보안 전문 업체의 홈페이지(24.9%), 포털사이트(22%), 전문가 커뮤니티(21%), 주변 지인(10.1%), 인터넷 블로그/카페(8.8%)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백신 제품 구입 및 다운로드 하기 전 정보를 검색하는 경우 응답자들의 26.4%가 제조회사의 신뢰성에 대한 정보를 주로 검색한다고 응답했다. 다음으로 차단/방역 성능(16.8%), 주위의 평판, 성능 평가 결과(13.4%), 제품 설치 및 사용 용이성(10.9%) 등의 정보를 탐색한다고 답해 백신/보안 제품을 사용하기 위한 의사결정에 제조회사의 신뢰성이 중요하게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백신/보안 제품 구입 및 이용 의사결정은 가구주와 가구주의 자녀가 주로 하는데, 유료 제품은 가구주(51.4%)가, 무료 제품은 자녀(37.3%)가 주요 의사를 결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백신/보안 제품 개발 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기업을 묻는 질문에 대해 81.8%가, 또 관련 회사 중 가장 신뢰하는 기업을 묻는 질문에는 79.4%가 안철수연구소를 꼽았다.

이번 조사는 인터넷 웹 조사를 통해 실시됐으며,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57이다.

송영록 기자 syr@it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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