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연합으로부터 벌금 폭탄을 맞아 10억 유로 이상의 자금과 도덕성을 함께 빼앗긴 인텔이 최근 점유율까지 감소, 3중고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텔은 지난 1분기 순익이 전년 동기 대비 55% 감소했다고 밝힌 바 있는 데, 최근 IDC 조사 결과 같은 기간 동안 경쟁사 AMD에 시장점유율도 빼앗긴 것으로 나타났다. 5분기 동안 인텔에 시장 점유율을 빼앗겨온 AMD가 지난 분기에는 인텔의 점유율을 빼앗아 갔다는 것.

IDC에 따르면, AMD의 전 세계 1분기 프로세서 판매 부문 시장 점유율은 22.3%를 기록, 작년 4분기에 비해 4.6%포인트 증가했다. 반면 인텔의 점유율은 77.3%로 4.7%포인트 하락했다.

AMD는 또한 데스크톱 칩 시장에서도 3.8% 증가한 29.8%의 점유율을 기록했으며, 인텔은 3.9% 하락했다. AMD는 칩 판매도 13% 증가했으며, 인텔은 16% 감소했다.

이는 상황은 AMD가 인텔에 비해 가격경쟁력이 높은 데다, 올 1분기 인텔 아톰 프로세서 판매가 작년 4분기에 비해 33% 감소한 것이 큰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인텔측은 "공급업체들이 넷북용 아톰 프로세서의 과도한 재고를 소진하기 위해 구매를 미룬 데 많은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송영록 기자 syr@it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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