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센터의 무중단 운영을 위해 전력은 기본적으로 충족돼야 하는 인프라입니다. 현재 호스트웨이IDC가 소모하는 전력량은 천안시 전체가 소모하는 전력량과 맞먹을 정도로 많기 때문에, 저전력·에너지 절감 등으로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 그린IT를 실현하는 것이 대부분의 IDC들이 직면한 가장 큰 과제입니다.”

기업 IT운영의 핵심인 인터넷데이터센터(IDC)의 대표 업체 호스트웨이IDC(대표 김성민 www.hostway.co.kr)는 지난해 최신 설비를 갖춘 차세대 데이터센터로 확충하고 친환경적인 그린 IDC센터로 거듭났다. 업계 최초로 기존 랙당 2.2KW에서 4.4KW로 2배의 전력을 공급하는 고밀도 시스템을 도입하고, 열섬 방지를 위한 랙 재배치와 외부공기 도입 시스템을 갖춤으로써 차세대 그린 데이터센터로 진화했다 .

강종호 호스트웨이IDC 센터장은  “전력량을 줄여 비용도 줄이고 전체 리소스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 항온·항습 시스템으로 최적의 서버환경을 유지하고, 저전력 서버 도입 등 여러 가지 방법을 시도하고 있다”며,  “이의 일환으로 지난 2007년 증축한 IDC 공간에 업계 최초로 외기도입시스템을 구축해 그린 IDC의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외기도입시스템이란, 특히 가을·겨울철 발생하는 냉방부하를 실내 기준 온도보다 낮은 외기(외부 공기) 도입에 의해 제거 또는 감소시키는 시스템을 말한다. 에너지이용합리화법상 용어는 ‘이코노마이저 시스템’이라고 한다.

강 센터장은  “국내 온실 가스 배출량은 세계 16위를 기록할 정도로 심각한 수준이다. 온실 가스의 주범으로 발전, 건물, 교통 등이 지적되고 있는 시점에 호스트웨이IDC가 선도적으로 그린 IDC를 실현함으로써 그린 IT 구현에 다가설 수 있었다”고 말했다.

호스트웨이IDC는 2007년 11월부터 2008년 3월까지, 2008년 11월부터 2009년 3월까지 총 10개월간 외기도입시스템을 가동시킨 운영 결과를 최근 발표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표>호스트웨이IDC 외기도입 운영 결과

전력사용 절감 109만9200 (KWh/년)
전력비용 절감 8134만 (원/년)
절감효율 약 29%
탄소배출저감 약 480 [tCO₂]
투자비회수 1.5년

강 센터장은  “외기도입시스템을 도입하기 전에 외부 먼지나 분진 유입, 결로 발생 등의 문제점을 걱정하기도 했지만, 결과적으로는 상당한 운영 효율성을 거두게 됐다”며 시스템 도입에 큰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호스트웨이IDC가 외기도입시스템 구축으로 연간 약 8000만원의 비용을 절감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시 시스템 도입 비용으로 약 2억원을 사용했던 것을 감안하면, 1.5~2년 정도만 가동하면 충분히 투자비용 회수가 가능하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강 센터장은 “새로운 시설물 도입하고 약 10년간 사용한다고 봤을 때, 외기도입시스템은 2년 안에 모든 투자비용을 회수하고 나머지 8년은 전력사용절감, 친황경설비입증, 운전비용절감 등의 이익으로 돌아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효율성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면서 최근 새롭게 증축되고 있는 데이터센터 및 IDC에는 잇따라 외기도입시스템이 구축되고 있다. 호스트웨이IDC에 이어 현재 롯데정보통신과 삼성SDS도 새로 오픈한 데이터센터에 외기도입시스템을 도입했다.

김나연 기자 grace@it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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