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정명섭 기자] 도널드 트럼프 제45대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애플 해외공장의 미국 이전을 강조하고 있지만 정작 아이폰 제조사와 부품사들은 이를 거부할 것으로 보인다.

외신 폰아레나는 28일(현지시간)는 애플에 부품을 공급하는 주요 부품사들은 미국으로 공장을 이전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아이폰 주요 생산업체인 폭스콘은 애플을 돕겠다고 나섰지만 페가트론은 미국 이전 시 소요되는 비용이 엄청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 애플의 아이폰 하청 제조사 폭스콘. (사진=위키미디어)

애플에 유리 소재를 공급하는 렌즈 테크놀로지 또한 미국 근로자의 임금이 높은 편이고, 제품 수요와 작업 일정을 맞추기 어려워 미국 이전을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

폰아레나는 애플이 미국으로 공장을 이전하면 중국에서 폭스콘과 페가트론이 소유한 공장에서 여러 부품사들과 함께 갖춘 시스템을 회복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이어 중국 광둥성에 있는 신흥 산업도시 선전에서 아이폰의 특정 금속 부품을 조달받으면 10일 정도 걸리지만, 미국 이전 시 최대 한 달이 소요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트럼프 당선자는 아이폰과 같이 해외에서 들여오는 제품에 대해 35%의 관세를 붙이겠다고 선언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애플이 제품가격 인상이 불가피해 소비자들만 피해를 볼 것이란 비판을 제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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