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백연식 기자] SK텔레콤의 신임 CEO인 박정호 사장과 LG유플러스 권영수 부회장이 새해초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가전전시회 CES 2017을 찾는다.

올해 열렸던 CES 2016에서는 SK텔레콤 CEO인 장동현 사장과 황창규 KT 회장, 이상철 LG유플러스 전 부회장이 방문했다.

하지만 올해 9월 베를린에서 열렸던 가전 박람회 IFA에는 이통3사 CEO들이 참석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국내 이통사 CEO들이 CES에는 참여하고 IFA는 방문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관심이 쏠린다.

29일 관계자들의 의견을 종합하면 CES는 단순한 가전 박람회에서 벗어나 5G나 커넥티드카가 등장하는 IT 종합 트렌드 쇼로 탈바꿈하고 있다. 새해를 시작하자마자 세계 시장의 중심인 북미에서 열리기 때문에 3대 테크 전시회 중 가장 주목도가 높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전자 업계 관계자는 “참여하는 업체 수나 규모가 가장 큰 것이 CES”라며 “CES의 규모가 10이라면 IFA는 7 정도되고 MWC 역시 모바일 위주로만 구성돼 규모가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 사진=전미소비자기술협회(CTA)

가전·IT분야 세계 3대 전시회는 1월 라스베가스에서 열리는 CES, 2월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 9월 베를린에서 열리는 IFA다. CES는 ‘Consumer Electronics Show’의 약자로 국제 소비자 가전 전시회, MWC는 ‘Mobile World Congress’의 약자로 모바일 세계 전시회를 뜻한다. IFA는 ‘Internationale Funkausstellung’를 말하는 것으로 국제 가전 박람회이다.

국내 이통사 입장에서는 모바일과 통신의 박람회인 MWC에 부스를 만들어 참석하고 홍보하는 것이 당연한 일이다. SK텔레콤과 KT는 MWC에 지속적으로 참여하고 있고, LG유플러스도 LG전자 부스에 자리를 마련해 홍보한다.

CES나 IFA는 모바일이나 통신 분야 전시회가 아니기 때문에, 이통사들은 부스를 마련하는 등 공식적으로 참여하지는 않는다.

이통사들은 CES나 IFA에 부스를 만들지 않더라도 부문장 등 임원들로 구성된 참관단을 꾸려 방문해 세계의 트렌드 등을 파악한다고 통신사 관계자들은 전한다. 하지만 바쁜 일정에 쫒기는 CEO들이 CES를 방문한다는 것은 그만큼 의미가 크다.

CES는 단순한 가전 소개를 넘어 사물인터넷(IoT) 등 연결 사회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5G 시대가 오면 일상 생활이 어떻게 바뀔지, 통신과 자동차 기술의 결합인 커넥티드카와 자율운행차 등 IT의 모든 것을 경험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이통사 CEO들은 CES에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을 것으로 풀이된다.

한상린 한양대 교수(경영학)은 “CES는 가전 박람회를 넘어 미래 IT를 모두 볼 수 있는 최대 박람회”라며 “전세계 시장을 주도하는 미국에서 열리는 데다가 연초에 개최되기 때문에 주목도가 높을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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