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박근모 기자] 한국 휴렛팩커드(대표이사 함기호, HPE)가 내년 사업전략의 핵심으로 IoT분야를 꼽았다.

HPE는 21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HPE와 HP Inc로의 분사가 된지 1년이 지난 현 상황에대한 설명과 내년 전망 그리고 신제품 발표 등을 겸한 자리를 마련했다.

이 자리에서 함기호 HPE 대표이사는 "HPE는 작년 분사를 하면서 클라우드, 빅데이터, 모빌리티, 시큐리티 등 4분야의 사업전략을 소개한 바 있다"며 "내년에는 여기에 앞으로 사용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IoT가 추가될 것이고, 이를 중심으로 사업 전략을 펼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2016년까지 약 64억개의 연결된 디바이스가 사용될 것이라고 하는데, 이는 2015년에 비해 30% 증가된 숫자이다. 또한 2020년에는 208억개에 달할 것이며, 300억개 이상의 빌딩 자동화 디바이스와 건물 내 에너지 관리를 위한 400억개 이상의 디바이스가 추가적으로 생겨날 것으로 전망했다.

HPE는 내년 공공기관과 기업 및 산업용으로 대규모 IoT 디바이스들이 적용될 것이라며, '스마트시티', '의료', '커넥티드 카', '통신', '유통과 엔터테인먼트', '인더스트리 4.0', ' 스마트 캠퍼스', '스마트 에너지&설비' 등을 꼽았다.

이날 HPE는 HPE의 네트워킹 사업부문 '아루바'에서 개발한 인텔리전트 IoT 엣지 솔루션 '아루바 클리어패스 유니버설 프로파일러', '아루바 2540 스위치' 등을 소개하며 내년 IoT 부문, 특히 산업용 IoT 부문에 집중할 계획을 공개했다.

   
▲ 함기호 한국 휴렛패커드 대표이사

함기호 대표이사는 "내년에는 기존 기업들 내부적으로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을 필수적으로 하게 될 것"이라며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에 따른 IoT 디바이스 증가에 있어서 가장 주요한 문제는 보안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이어서 "네트워크 에지단에서의 모든 모바일 및 IoT 디바이스 식별, 연결, 보호 등 가시성을 확보할 수 있는 HPE 아루바의 인텔리전트 IoT 엣지 솔루션으로 IoT 디바이스의 보안을 우리가 책임지겠다"고 주장했다.

손영웅 HPE아루바 상무는 "기존 기업들이 산업용 IoT 기기들을 네트워크에 연결할때 눈으로 직접 연결 정보를 확인하고 분석할 수 있는 가시성을 추가할 방법이 전무했다"며 "이는 IoT 기기들이 보내는 데이터가 네트워크에 미치는 영향이나 취약점 등을 놓치는 결과로 이어져, 보안에 허점이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HPE아루바는 보안의 허점을 막을 수 있는 가시성 확보를 위해서 '아루바 클리어패스 유니버설 프로파일러'를 개발했다고 설명하며 "아루바 클리어패스 유니버설 프로파일러를 통하면 기업내 모든 유·무선 네트워크의 모든 IP 지원 관리 및 비관리형 IoT 디바이스를 자동 검색할 수 있고 개별 속성 인식도 가능하다"며 "기업들은 IT 관리 조직을 통해 실시간으로 연결된 디바이스의 종류와 수를 파악할 수 있다"고 전했다.

   
▲ 손영웅 HPE아루바 상무

손영웅 상무는 "모든 유형의 IoT 기기에서 발생하는 데이터가 개별적 가상 네트워크 터널을 통해 전송·분석·처리 과정이 이뤄진다"라며 "별도의 가상 네트워크 터널을 통해 이뤄지는 데이터 처리 과정은 어떠한 사이버 보안 위협으로부터 예방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HPE의 올플래시 스토리지 솔루션 'HPE 3PAR 플래시 나우'와 웹 및 모바알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위한 성능 테스트 솔루션 'HPE 스톰러너 로드'의 한국 시장 공식 출시를 발표했다.

또한, 강인철 HPE아루바 전무는 화웨이의 추격에 대한 대응 전략 질문에 대해 "화웨이 1분기 시장 점유율은 0%였으나 3분기에 1% 시장 점유율을 가져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라며 "화웨이가 국내 네트워크 시장을 어느정도는 가져갈 것이지만 우리의 경쟁상대는 아니며, 우리는 시스코 시장을 뺏기 위해 공략할 예정이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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