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백연식 기자] 21일 SK그룹의 임원 인사가 발표된 가운데, SK주식회사 C&C의 박정호 사장이 SK텔레콤의 새로운 CEO를 맡는다. 신임 박정호 사장이 M&A 전문가라는 점에 비춰보면 SK텔레콤이 추후 대형 M&A를 시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SK텔레콤의 CEO였던 장동현 사장은 단일 체재로 개편된 SK주식회사로 자리를 옮기면서 영전했다는 평이다. SK텔레콤에서 MNO(이동통신) 총괄을 맡았던 이형희 부사장은 사장으로 승진해 SK브로드밴드를 맡는다. SK플래닛은 서성원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했다. 즉,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 SK플래닛 등 회사의 CEO가 모두 바뀐 것이다.
새로 임명된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2000년 신세기통신에 이어 2012년에는 하이닉스 인수를 주도한 인물로 그룹내 M&A 전문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 그룹의 지배구조 개편 작업이었던 SK주식회사와 SK C&C 합병도 박 사장이 주도했다.
박정호 사장이 SK텔레콤 CEO로 임명됨에 따라 내년에 SK텔레콤은 케이블 TV 등 대형 M&A를 시도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SK텔레콤에서 이동통신 총괄을 담당했던 이형희 부사장은 SK브로드밴드를 맡게 됐다. 이형희 총괄은 CJ헬로비전 인수합병에 대한 공정거래위원회 전원회의를 SK텔레콤을 대표해 참여할 정도로 중책을 맡았던 인물이다.
SK텔레콤은 기존 사업총괄 조직은 폐지하고, 전 조직을 CEO직속으로 편제한다. SK텔레콤은 데이터 중심의 차별적인 상품/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데이터 사이언스(Data Science) 추진단을 신설한다. 또한, 플랫폼사업부문을 신설해 플랫폼 서비스의 기획-개발-기술-Infra를 갖춘 구조를 확보한다.
이외에도 글로벌 영역은 각 기능의 전문성을 제고하고 사업 추진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IoT사업부문 산하에 Global사업본부를, 전략기획부문 산하에 Global Alliance실을 편제한다. 또한, 전략기획부문 산하에 Portfolio Management실을 신설했다.
SK플래닛은 서성원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해 CEO를 맡는다. 서성원 SK플래닛 사장은 11번가 성장을 주도했고 SK텔링크 대표 경험이 있어 마켓 시장 강화를 추진할 적임자로 평가됐다는 후문이다.
SK 관계자는 “이번 조직개편과 임원인사는 지난 10월 CEO세미나에서 논의된 사업구조 혁신과 변화 도전을 가속화하기 위한 후속조치로 이뤄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