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는 한 언론사 기자가 700위안을 들여 동료를 트래킹한 사실이 화제가 된 바 있다. 중국 경찰은 이 사안을 매우 중히 여겨 전문 조직을 통해 엄중히 수사하고 있으며 이미 이 사건과 관련된 내부 관계자와 관련 조직 등을 파악했다. 3명의 관계자가 이미 체포됐으며 심층 수사가 진행 중이다.

중국에서도 ‘정보화’가 발전하면서 개인정보를 침해하는 사건이 폭증해 골칫거리가 되고 있다.

중국청년보에 따르면 올들어 중국 경찰의 인터넷 보안 부문이 관련 범죄 척결 역량을 강화한 결과 1800여 가지 사건을 수사해 해결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정보 범죄 용의자만 4200여명이 넘으며 조사를 통해 입수된 개인정보는 300여 억 건에 달한다. 체포된 자들 중에는 40여개 업종에 관련된 390여명이 포함돼 있으며 해커도 100명 가까이 된다.

사건 상황을 보면, 중국에서 범죄자들이 개인정보를 취한 방식은 주요 다섯 가지로 축약된다.

첫 번째는 인터넷 해커를 통해 기업이나 기관의 스토리지에 침투해 개인 정보를 빼간 것이다.

두 번째는 구인, 결혼정보, 회원가입 처리, 선물 발송 등에 적힌 개인 정보를 일정 경로를 통해 빼낸 것이었다.

세 번째는 가짜 웹사이트를 이용해 개인 정보를 받아간 것이다. 네 번째는 용의자들이 기지국 설비를 이용해 가짜 연결 방식으로 개인정보를 빼가기도 했다. 다섯 번째는 각 업종의 내부자들이 업무상 접근성을 이용해 개인 정보를 빼가 팔아넘긴 경우다. 이러한 부분은 한국과 크게 다르지 않다.

▲ 중국에서도 ‘정보화’가 발전하면서 개인정보를 침해하는 사건이 폭증해 골칫거리가 되고 있다. (이미지=위키피디아)

이와 동시에 범죄 용의자들은 QQ 단체방과 바이두, 해커포럼 등 사이트 플랫폼에서 인터넷 전화를 이용해 신분을 속이는 방식으로 서로 네트워크망을 형성하고 있었다. 인터넷 화폐를 전환하는 등 이용하거나 제 3자 결제 플랫폼을 통해 개인정보를 교환 및 거래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경찰 내 인터넷보안보위국 관계자는 중국청년보와 인터뷰에서 “경찰 기관은 개인정보를 침해하는 등의 정보화 사회 진입을 통해 생겨난 신종 범죄에 대해 지속적으로 고도의 수사 역량을 투입해 압박할 것”이라며 “법을 위반하는 범죄자들이 보다 두려움에 떨게 되는 동시에 국민 빅데이터 관련 기관과 기업 역시 보안 관리 강화 조치를 취해 개인정보가 안전하게 보호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의 경찰 기관과 관련 부문이 긴밀히 협조해 개인정보를 판매 및 전시하는 홈페이지와 인터넷 계정, 텐센트 연계 계정 등에 대한 소탕 작업을 강화할 전망이다. 인터넷 환경을 정화하고 범죄자들이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이와 동시에 개인정보에 대한 철저한 관리와 관련 사건에 대한 국민들의 활발한 신고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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