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박근모 기자] 구글의 자율주행차 부문이 기존 프로젝트 연구팀에서 자회사 '웨이모'를 설립하는 등 본격적인 사업화 단계에 나섰다.

외신 월스트리트저널과 비즈니스인사이더 등은 구글이 자율주행차 프로젝트를 자회사 '웨이모'로 모두 넘겼으며, 이는 자율주행차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입해서 기존 자율차 업체들과 경쟁하겠다는 것으로 평가된다고 13일(현지시간) 밝혔다.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은 "자율주행차 프로젝트 리서치 랩X를 끝내고 '웨이모'라는 이름의 독립회사를 통해 본격적인 사업을 시작할 것"이라고 전했다.

▲ 구글에서 자율주행차 부문을 전담할 '웨이모'(사진=웨이모)

존 크래프치크 웨이모 신임 CEO는 "'Way Forward in mobility(이동을 향하는 길)'에서 '웨이모(Waymo)'라는 이름을 만들었다"면서 "웨이모는 사람들과 사물들이 안전하고 쉽게 돌아 다닐 수 있는 미션을 추구한다"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알파벳이 자율주행차 부문을 독립 사업체로 분사한 것은 이제 상업화 단계에 가까워졌다는 의미"라며 "구글이 곧 웨이모를 통해 본격적인 자율주행차 사업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했다.

존 크래프치크 CEO는 "우리는 자동차를 만드는 제조 회사가 아니라 자율주행 기술 개발 회사"라며 "우리는 자동차를 직접 만들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하며 직접적인 차량 개발보다는 자율주행 기술을 통해 기존 자동차 회사와 협업 가능성을 열어뒀다.

▲ 웨이모에서 테스트 중인 프로토타입 모델(사진=웨이모)

웨이모에 따르면 현재 '피아트 크라이슬러'와 함께 자율주행소프트웨어와 센서를 미니밴에 적용하는 협력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피아트 클라이슬러와 개발 중인 미니밴이 실제 판매용인지 테스트용도인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자율주행차 사업 시장이 GM, 포드, BMW, 토요타 등 기존 자동차 제조 기업들 뿐만 아니라 테슬라, 우버 그리고 구글에 이르는 전기차와 IT 기업들도 진출함에 따라 한층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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