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김동규 기자] 고 스티브 잡스의 절친이자 애플 대부분의 제품 디자인에 관여한 조너선 아이브 애플 최고디자인책임자가 애플을 떠나는지에 대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조너선 아이브는 15년간 애플의 아이팟에서부터 아이폰까지 애플 디자인에서 큰 역할을 해 왔다. 내년이 아이폰 출시 10주년인 만큼 차기 아이폰(아이폰8)의 근원적 디자인 변화가 생길 가능성도 있다. 

22일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조너선 아이브가 애플 내에서 중요한 지위에서 밀려났다는 의심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애플 내부 사정에 밝은 사람들 사이에서 조너선 아이브가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자리에서 밀려났고 이제 더 이상 주요 제품에 대한 디자인에 깊게 관여하지 않을 것 같다는 말이 돌고 있다는 것이다.

▲ 조너선 아이브 애플 최고 디자인 책임자(사진=위키미디아)

이 매체에 따르면 유명 애플 블로거 존 그루버는 지난주 한 팟캐스트 방송에서 제이슨 스넬 맥월드 전 편집장에게 “조너선 아이브가 자리에서 물러났거나 더 이상 제품 디자인에 직접 관여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브는 새로운 매장 관련 일을 안젤라 아렌츠 애플 수석 부사장과 함께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애플 블로거 마르코 아멘트도 트위터를 통해 “아이브가 매우 지쳐있고 지루해하는거 같이 보인다. 나는 애플에서 새로운 디자인 리더십을 보고 싶다”고 피력했다.

하지만 확실한 증거가 아직 없기 때문에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애플 소식통은 존 그루버에게 “아이브가 아직도 애플의 많은 제품에서 역할이 남아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애플의 건물을 포함한 모든 디자인에 관여했던 조너선 아이브의 거취에 애플 투자자를 포함한 전 세계 사람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만약 아이브가 제품 디자인에 관여하지 않을 경우, 내년 출시될 아이폰8 디자인부터는 아이브가 빠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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