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홍하나 기자] 카카오가 비식별 빅데이터를 활용한 새로운 광고 전략을 소개했다.

여민수 광고사업 부사장은 15일 삼성동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그랜드볼룸에서 '비즈니스 컨퍼런스 2016'에서 온·오프라인 플랫폼에서 파생되는 비식별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광고 전략을 공개했다.

여민수 부사장은 "카카오의 특화된 빅데이터는 특정 서비스가 아닌 다양한 경험들에 기반하므로 차원이 다른 마케팅 성과를 만들어낼 수 있다”면서 “그룹핑을 통해 이용자가 갖고 있는 성향과 관심사를 데이터로 추출하고, 이 데이터들은 다시 각각의 마케팅 목적에 맞게 조합의 과정을 거치게 되는 만큼 더 정확한 예측과 더 높은 목적 달성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카카오는 사용자들이 서비스를 이용하고 난 후 남겨진 로그를 데이터로 저장한다. 이렇게 모인 데이터는 비식별화되어 개인정보가 보호된 상태로 유지된다. 카카오는 해당 데이터들을 기반으로 사용자들을 관심사별 여러 그룹으로 구분하게 된다. 따라서 구분한 그룹들을 바탕으로 서로 다른 광고를 보여주게 되는 것이다.

▲ '비즈니스 컨퍼런스 2016'에서 여민수 부사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

여민수 부사장은 "카카오의 새로운 광고 플랫폼 전략으로 오디언스 바잉, 상태타겟팅이 있다"며 "오디언스 바잉은 광고에 반응할 수 있는 사용자들에게 광고주가 요청한 광고를 보여주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면 영화 배급사에서 광고를 요청한 경우, 최근 카카오택시에서 영화관을 목적지로 택한 사람, 다음 영화콘텐츠를 클릭한 사람, 카카오 페이지에서 영화 웹툰을 본 사람들에게 영화 광고를 보여주는 것이다.

여민수 부사장은 "각 사용자 그룹별로 데이터를 뽑아내 그 중 관심도가 높은 상위 사용자들에게 광고를 보여주는 방식이다"라고 설명했다.

또 이날 카카오에서 강조한 새로운 광고 전략으로는 '상대타겟팅'이 있다. 상대타겟팅의 경우 카카오택시에서 쇼핑몰을 목적지로 자주 설정한 사용자, 선물 가게에서 결제 성향이 높은 사용자들을 구별해낸다.

따라서 앱이 설치가 되지 않은 고객들에게는 앱설치 권유를, 장바구니에 물건을 담아놓은 고객들에게는 결제 권유를 하게 된다.

여민수 부사장은 "카카오에서는 강력한 데이터 기반 광고 플랫폼을 활용할 수 있다"며 "생활의 모든 순간이 생활의 마케팅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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