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박근모 기자] 미국 45대 대통령 선거에서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최종 당선되면서 미국 증시뿐만 아니라 아시아, 유럽 등 주요 국가들의 증시 역시 급락을 거듭해 이에 대한 혼란이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외신 월스트리저널은 9일(현지시간) 경제 조사기관 팬턴 매크로이코노믹스의 이안 셰퍼드슨 수석 분석관과의 인터뷰에서 "그 누구도 트럼프의 당선 가능성을 기존의 경제 전망에 반영하지 않았다"며 "트럼프의 당선으로 경제 불확실성이 엄청 커졌다"고 전했다.

또한 시장 조사기관 캐피탈 이코노믹스의 폴 애쉬워드 연구원은 "이미 세워둔 경제 전망을 섣불리 수정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대선 결과로 인해 미국 경제가 상당한 불확실성을 맞게 됐고, 트럼프 당선자가 어떤 대통령일 것인지 짐작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월스트리저널은 이미 연방준비제도(Fed)의 12월 금리인상이 예정되어 있었지만 실제 금리 인상이 이뤄질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며 도널드 트럼프의 美대통령 당선으로 재닛 옐런 Fed 의장의 거취도 불투명한 상태가 됐다고 예상했다. 재닛 옐런 Fed 의장은 2018년 2월까지의 임기를 다 채우지 못하고 교체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선 과정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는 "자신이 대통령이 되면 옐런 의장을 재지명하지 않겠다"고 공언한바 있다.

하지만 골드만삭스는 7일(현지시간) 보고서에서 대선에서 누가 이기든 옐런 의장은 최소 임기까지 복무를 할 수는 있을 예정이라고 전망했다.

   
▲ 이번 미국 45대 대통령 선거 결과로 당선이 결정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와 마이크 펜슬 부통령 당선자. 많은 경제 분석가들이 도널드 트럼프가 대통령 당선자로 결정되면서 앞으로의 경제전망이 어려워졌다고 밝혔다.(사진=도널드 트럼프 공식 페이지)

9일(현지시간) 진행된 미국 대선 개표 초반 뉴욕타임즈를 비롯해서 주요 매체들이 힐러리 민주당 후보의 당선확률이 유력하다는 보도로 인해 미국 증시를 비롯해서 전세계 주요 국가 증시가 상승을 했으나 그 이후 트럼프  당선자의 우세로 결과가 나옴에 따라 주요 국가 증시 폭락과 함께 안전 자산인 금과 엔화 등의 가치가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저널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가 대선 과정에서 수차례 '미국 우선 경제 정책'을 기조로 보호무역 강화, FTA 재협상 등을 강조했다고 설명하면서 투자은행이나 Fed, 의회예산국, IMF 등은 단기적으로 경기신뢰와 소비 심리가 하강할 가능성이 높다는 예상을 내놓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가 당선 수락 연설을 통해 미국내 인프라사업을 통해 건설 경기 활성화를 통해 미국 경기를 부양한다는 발표를 한 이상 미국내 경기가 살아날지도 모른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가 보호무역을 주장하면서 그동안 미국에 대한 대외의존도가 높았던 한국 경제에 비상이 걸렸다며, 우리 정부는 국내 수출기업의 대외경쟁력 제고를 위한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대선과 동시에 이뤄진 상하원 선거에서도 공화당이 과반수 이상을 장악한 것으로 결과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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