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는 미국 대통령 선거와 관련해 공화당 대선주자들의 첫 TV토론이 열렸던 지난 해 8월부터 올해 11월 6일까지 미국 내에서만 약 10억건의 대화가 트위터에서 오갔다고 9일 밝혔다.

10억건의 미 대선 관련 대화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이슈는 외교 정책으로 약 5천만건의 트윗을 만들어 냈고, 테러리즘이 두번째로 많은 2천9백여만건의 대화를 발생시켰다. 이외에도 미국 경제 관련 트윗이 2천5백만건, 총기 소지 규제가 1천9백만건, 사이버 보안이 1천8백만건으로 그 뒤를 이었다.

투표 당일에도 관련 대화량은 끝없이 치솟았고, 미국 동부 시각 기준 8일 오전 11시(한국시간 9일 오전 1시)에는 선거 관련 대화가 분당 2만7천건씩 생산됐다.

▲ 투표 당일 오전의 미 대선 관련 트윗량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트윗은 지난 6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에 대한 공식 지지를 선언한 직후 두 후보 간에 오간 거친 설전 중에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클린턴 후보를 '사기꾼(Crooked)'으로 칭하자 클린턴 후보는 "당신의 계정을 삭제하라(Delete your account)"고 맞받아쳤다. 이 트윗은 현재까지 약 52만여회 리트윗되며 올해 미 대선과 관련해 발생한 트윗 중 가장 많은 리트윗을 기록했다. 또한 이에대한 응수로 클린턴 후보의 약점인 '이메일 스캔들'을 거론한 트럼프 후보의 트윗도 16만여회 리트윗되어 트럼프 후보의 트윗 중 최다 리트윗을 기록했다.

한편 트위터는 미 대선 기간 동안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며 관련 대화를 이끌어 냈다. 먼저 미국 방송사, 블룸버그TV와의 협력을 통해 지난 9월부터 10월까지 3차례에 걸쳐 진행된 미국 대선 후보 TV토론회를 생중계했다. 이 중 2차 토론회 시청자는 320만명에 달했으며, 관련 트윗이 토론회 당일에만 1천7백만건 발생하기도 했다.

또한 대선 토론(#debates, #debates2016), 선거일(#ElectionDay, #Election2016), 투표 인증(#iVoted) 등 주요 이슈를 소재로 한 해시태그에 관련 이미지를 생성시켜주는 특별 이모티콘을 서비스해 대선 관련 대화 생성을 주도했다. 특히 이 중 투표 인증 이모티콘은 다민족국가인 미국의 특성을 고려해 한국어(#투표했어요)와 영어, 스페인어, 중국어 등 9개 언어로 서비스하고 있다.

저작권자 © 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