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경전 경희대학교 교수는 최근 인터넷기업협회가 주최한 굿인터넷클럽에서 "4차 산업혁명의 사례로 아디다스의 스피드 팩토리가 눈여겨볼만하다"고 말했다.

4차 산업혁명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는 가운데 과연 4차 산업혁명의 실체가 있는지에 대한 논의도 잇따르고 있다. 한국인터넷기업협회는 최근 ‘4차 산업혁명 시대, 혁신을 가로막는 규제의 본질’이라는 주제로 굿인터넷클럽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참석한 패널 등은 4차 산업혁명 실체에 대해서 자신의 의견을 피력했다.

이경전 경희대학교 교수는 “1차 산업혁명은 기계, 2차 산업혁명은 전기로 인해 일어났으며, 2차 산업혁명의 핵심은 대량생산”이라면서 “3차 산업혁명은 최근 25년간 정보로 인해 일어났다”고 규정했다. 이 교수는 “네트워크를 타고 정보가 오가는 것까지는 이해가 되는데, 솔직히 4차 산업혁명은 이해가 잘 안된다”면서 “굳이 이야기하자면 인공지능, 바이오, 로봇 등 등을 얘기할 수 있을텐데 3차 산업혁명의 연장일수도 있으며, 3차와 4차를 어떻게 구분하는지는 잘 모르겠다”고 설명했다.

김국현 에디토이 대표 역시 “4차 산업혁명이 독일 발 창조경제가 아닌가라는 의구심이 들기도 한다”면서 “환상에 불과하고 뭐가 나아지는 것이 없는데 혁명 운운하는 것이 반감을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창조경제는 실체가 없는 반면 4차 산업혁명은 실질적인 실체가 있는 것이 다르다고 덧붙였다.

양준철 온오프믹스 대표는 개발자의 관점에서도 4차 산업혁명이라고 해서 크게 다른 것은 없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웹2.0이 나왔을 때도 기존 기술을 갖고 하는 것이었고 이번 4차 산업혁명도 프레임 짜기 좋아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경전 교수는 이어 4차 산업혁명 사례라고 할 수 있는 것을 최근 발견했다고 말했다. 아디다스의 ‘스피드 팩토리’가 바로 그것이다. 소비자가 온라인으로 주문을 하면 3D프린팅과 로봇기술로 맞춤형 생산을 하는데 5시간이면 맞춤형 신발을 받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대량 생산, 저임금 생산이 아니라 데이터에 의한 생산이 되며, 공장도 소비자가 있는 도시에 만들게 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이 교수는 “독일정부가 인더스트리 4.0을 시작한 만큼 당연히 아디다스가 그 사례일 것”이라며 “그동안 4차 산업혁명을 제조업에서 설명을 못했는데, 아디다스의 스피드 팩토리가 실체가 아닌가 생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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