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효근 교수는 1일 날리지큐브가 주최한 '비즈아트' 세미나에서 경영예술 방법론을 발표했다.

기업 경영은 데이터 분석 등 과학적이어야 한다는 패러다임이 자리잡고 있는 가운데, 경영을 예술 활동처럼 해야 한다는 새로운 주장이 제기됐다. 이른바 경영과 예술을 접목한 ‘경영예술(The Business Art)’이다.

김효근 이화여대 교수는 1일 지식통합솔루션 전문기업인 날리지큐브가 주최한 ‘비즈아트’ 세미나에서 ‘경영예술: 철학과 방법론’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했다. 이날 발표의 핵심은 ‘경영은 예술이며, 경영은 예술이어야 하며, 경영을 예술하라’로 요약된다. 기존 과학적으로 해야만 한다고 정해져 있던 경영의 패러다임을 바꿔 예술처럼 해야 한다는 것이다. 즉 사업(경영)은 생존전쟁에서 예술창작으로, 산출물은 제품/서비스에서 작품으로, 일은 노동에서 작품 활동으로 패러다임이 전환돼야 한다는 것.

김효근 교수의 경영예술을 발표한 배경에 대해서 자신의 경험담을 소개했다. 김효근 교수는 경영대학 교수이면서도 작곡가서로도 명성이 있는 특이한 이력의 소유자다. 김 교수는 “30년 넘게 예술(음악)활동을 하고 경영학을 가르치고, 기업 경영을 자문해왔다”면서 “예술과 경영 두가지 분야의 공통점과 차이점, 그 안에서 상생할 부분이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됐다”고 말했다. 경영에 예술을 접목하는 경영예술이 탄생한 배경이다.

그렇다면 경영예술이 빛을 발할 수 있는 곳은 어디일까? 김효근 교수는 기업의 다양한 고민 가운데 두가지 고민을 갖고 있는 곳은 필요하다고 설명한다. 첫째는 고객을 열광시킬 획기적 신제품/신서비스/신사업모델 개발을 고민하는 기업. 둘째는 직원 사기 및 몰입도의 획기적 제고에 고민하는 기업. 이 회사들의 지속가능한 창조적 혁신이 일어나려면 경영예술(The Business Art)이 필요하다는 것이 김 교수의 설명이다.

김효근 교수는 우리나라 기업 성장역사속에서 경영 예술의 중요성을 찾는다. 1대 창업가들이 주류를 이뤘던 1946년~1985년까지는 무에서 유를 창조한 예술가적 직관이 주목반덕 심미적 판단력 시대, 그 뒤를 잇는 1986년~2015년은 논리적 판단력 시대다. 2대 경영가들이 미국식 논리/분석적 경영을 내세워 논리적 판단력에 의존하는 시기다. 2016년부터는 논리-심미 판단력(Sci-Art) 시대가 돼야 한다는 것이 김 교수의 주장이다. 앞으로 필요한 역량은 반성적 판단력과 규정적 판단력이 필요하다는 것. 심미적 판단력을 폄하하거나 퇴화되던 2기를 반성해서 예술가적 직관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것이다.

20세기는 과학적으로 관리될수 있고 관리돼야 하는 과학적 경영의 시대. 컴퓨터 및 IT기반 경영시스템으로 통제와 조정이 필요하다는 것이었지만 이제는 예술 작품 창조하듯이 경영제품/서비스를 창조해야 한다는 것이 경영예술의 핵심이다. 즉 예술 원리를 기업 경영과 사업에 접목하여 기업경영과 사업을 예술의 경지로 승화하는 것이며, 고객의 소비경험을 예술적 감동수준으로 승화하는 것이다.

김효근 교수는 경영 예술 사례로 그라민뱅크, 엑시, 농사펀드 등을 들었다. 이날 행사를 주최한 날리지큐브도 올해 7개월간 비즈아트 방법론을 적용한 사례이기도 하다.

김효근 교수는 “경영예술은 새로운 창조혁신 경영 패러다임”이라며 “기업구성원은 창작자의 사상/감정/가치를 반영해 상상력과 기술력으로 제품/서비스를 창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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