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백연식 기자] 미국 2위 통신사인 AT&T가 미디어 기업인 타임워너 인수하기로 발표했다. 22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은 22일(현지시간) 미국 통신업체 AT&T가 854억달러(한화 약 97조4400억원)에 타임워너를 인수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은 “AT&T와 타임워너 합병 법인의 최고경영자는 랜들 스티븐슨 AT&T 회장이 맡을 것”이라며 “앞으로 연방통신위원회(FCC) 등 미국 규제 당국이 허가될 경우 내년 말에 인수가 완료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AT&T가 타임워너 인수를 추진하는 이유는 미국 통신사 1위인 버라이즌을 넘어서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합병이 완료되면 AT&T는 자사의 휴대전화 고객에게 타임워너의 콘텐츠를 독점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AT&T는 2015년에도 위성TV 서비스 업체 ‘디렉TV’를 485억달러(한화 약 55조3800억원)에 인수한 적 있다.

▲ 사진=구글

문제는 미국 독점 당국이나 FCC(연방통신위원회)가 AT&T의 타임위너 인수·합병을 허락할 것이냐에 달려있다.

얼마 전 국내에서도 SK텔레콤이 케이블 TV업체인 CJ헬로비전 인수를 추진했다가 공정거래위원회의 불허 결정으로 무산된 바 있다.

현재 AT&T의 기업가치는 2330억달러(약 266조원), 타임워너의 시가총액은 680억달러(약 77조6000억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합병이 완료된다면 시장가치 약 360조원에 달하는 대형 미디어그룹이 생겨나는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랜덜 스티븐슨 AT&T 회장은 “영화나 TV 등의 매체를 보면 뛰어난 콘텐츠가 언제나 인기를 끌었다”며 “모바일도 이와 다르지 않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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