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백연식 기자] LG전자가 상반기에 출시했던 모듈형 프리미엄폰 G5의 출고가가 이통3사 모두 내려갔다. 하지만 아이폰6S(16GB)와 아이폰6S플러스(16GB)의 출고가의 경우 KT와 LG유플러스에서 인하됐지만 SK텔레콤만 그대로다.

지원금의 경우 이통사 별로 다르지만 스마트폰의 출고가는 같은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그 이유에 관심이 쏠린다.

14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지난 12일, 이통3사는 LG전자의 G5의 출고가를 86만6천900원에서 69만9천600원으로 내렸다.

이용자들이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진 6만원대 데이터 요금제(부가세 포함) 기준, SK텔레콤은 25만5천원, KT는 22만원, LG유플러스는 22만원의 지원금을 제공한다. 즉, SK텔레콤이 가장 많은 지원금을 지급하기 때문에 다른 통신사 대비 가장 저렴하게 G5를 구입할 수 있다.

LG전자가 G5 출고가 인하의 시점을 지금 가져간 것에 대해 갤럭시노트7 단종을 유념해 뒀다는 의견도 있지만 그 이유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 LG G5 (사진=LG전자)

스마트폰 제조사 관계자는 “G4의 경우 작년 4월에 출시됐지만 그 해 8월에 출고가가 내려갔다. G5는 현재 가격을 인하할 시점”이라며 “갤럭시노트7을 염두해 뒀다면 V20의 가격을 내렸을 것”이라고 말했다.

애플의 아이폰7이 오는 21일 출시를 앞둔 가운데, 아이폰6S(16GB)와 아이폰6S플러스(16GB)는 KT와 LG유플러스에서 출고가가 내려갔다.

지난 7일 두 통신사에서 아이폰6S(16GB)의 가격은 86만9천원에서 69만9천600원, 아이폰6S플러스(16GB)는 99만9천900원에서 83만3천800원으로 인하됐다. SK텔레콤도 곧 출고가를 인하할 것이란 전망이 있었지만 현재 시점에서도 그대로인 상태다.

구형 스마트폰의 출고가를 내릴 경우 보통 삼성이나 애플 등 제조사가 이통3사에게 차액을 지급하는 것이 원칙이다. 보통 출고가를 인하할 경우 이통3사는 같은 날, 같은 금액으로 가격을 내린다. G5가 이 경우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

이통3사 중 한 관계자는 “KT와 LG유플러스가 아이폰6S시리즈의 출고가 인하의 일부를 지원했다”며 “SK텔레콤은 지원하지 않았기 때문에 출고가가 그대로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출고가를 인하하는 것은 재고 떨이를 위한 목적인데 SK텔레콤이 아이폰6S의 재고가 많이 없기 때문에 출고가 일부를 지원하지 않았거나, 다른 스마트폰에 대한 지원을 더하자는 전략 중에 하나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SK텔레콤은 14일 X5, 지난 12일에는 갤럭시S6엣지플러스(32GB)의 지원금을 깎았다. 6만원대 데이터 요금제(부가세 포함) 기준 X5의 지원금은 24만5천원에서 21만5천원으로, 갤럭시S6엣지플러스(32GB)의 지원금은 21만3천원에서 16만8천원으로 내려갔다. 이날 기준 KT와 LG유플러스는 지원금 변동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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