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백연식 기자] SK텔레콤이 IoT 시대를 맞아 로라 얼라이언스(LoRa Allance) 500개 이상의 파트너사들과 함께 협력해 데이터 플랫폼 캐리어(Carrier)가 되겠다고 선언했다.

SK텔레콤은 13일 오전, 서울 강남구의 쉐라톤 서울 팔래스 강남 호텔에서 로라 얼라이언스와 함께 기자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차인혁 SK텔레콤 IoT 사업본부장은 “여러 주체들이 제공하는 데이터들을 모두 엮어서 제공하고자 한다”며 “데이터 분석 기반 서비스를 제공하고, 중개자 역할을 할 것이고 이러한 비전을 위해 이를 달성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15년 3월 출범한 로라 얼라이언스는 이통사와 장비업체 등 전 세계 400여 개 회사를 회원사로 가지고 있다. 로라 얼라이언스는 일 년에 3~4차례 총회를 여는데 지난 11일부터 사흘간 서울에서 총회가 개최됐다.

▲ 트레이시 홉킨스 로라 얼라이언스 마케팅 담당이 로라의 장점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SK텔레콤 IoT 상용망의 특징은 LTE-M과 로라를 같이 사용한다는 점에 있다. KT의 경우 현재 IoT망에 LTE-M만 적용한다.

로라는 920MHz 주파수의 비면허 대역을 사용해 저전력으로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SK텔레콤은 로라와 LTE-M을 하이브리드해 상황에 따라 교대로 사용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는 것이다.

SK텔레콤이 사용하는 로라 네트워크에서 가장 중요한 기기는 저가이면서 장거리 전송이 가능한 센서다. SK텔레콤은 자사가 보유하고 있는 MNO(이동 통신망 사업자) 데이터와 로라 데이터를 결합시켜 플랫폼을 더욱 진화시킬 계획이다.

차 본부장은 “우리(SK텔레콤)는 세계 최초로 하이브리드 IoT 네트워크 전국망을 지난 7월 구축했고, 현재 두 달 반쯤 지났다”며 “지속적인 생태계 확대 작업도 진행하고 있고, 파트너사들을 확대해 지난 주까지 540여개 협력사를 확보했다”고 말했다.

트레이시 홉킨스(Tracy Hopkins) 로라 얼라이언스 마케팅 담당은 “진정한 의미의 IoT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수십억 개의 사물을 연결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 무엇보다도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하다. 이전에 데이터를 전송하지 않았던 사물들이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IoT에서는 거리 또한 중요한 요소”라며 “로라는 Long Range의 약자로 저전력을 사용하고 넓은 지역을 커버한다. 로라는 1개 기지국이 10km의 거리를 맡을 수 있다”며 로라의 장점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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