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김효정 기자] 9월 말과 10월 초에 걸쳐 화웨이와 샤오미가 잇따라 ‘인공지능(AI)’ 기술에 대한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어 눈에 띈다. 화웨이는 해외 유명 대학과의 인공지능 핵심 기술 연구에 뛰어드는 한편, 샤오미는 이달 인공지능 TV를 내놓고 시장 몰이에 나섰다. 바이두, 알리바바 등 중국 인터넷 기업들이 인공지능 연구에 나선데 이어 가전 기업들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 화웨이 인공지능 연구소-UC버클리와 맞손

중국 인민망에 따르면 화웨이 ‘노아의 방주 실험실’과 UC버클리 분교는 인공지능 기초 연구를 위한 전략적 협력을 진행키로 지난 10일 선포했다. 화웨이는 UC버클리에 100만 달러를 지원하게 되며, 심층학습, 강화학습, 기계학습기초이론, 자연언어처리, 컴퓨터 비전 등 인공지능의 핵심 분야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게 된다.

화웨이는 버클리 인공지능 연구실험실 BAIR(Berkeley Artificial Intelligence Research)와의 협력을 통해 연구 인력을 확대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인공지능의 이론과 핵심 기술 측면에서 중요한 돌파구를 얻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양측은 이번 전략적 협력이 인공지능 기술의 연구 개발 발전에 기여하면서 사람들의 생활에서 새로운 체험을 가능케 할 것이란 믿음이다.

인민망에 따르면 세계 정상급의 대학 싱크탱크인 버클리의 기계학습, 인공지능 등 영역 역량은 매우 높은 상황이어서 향후 화웨이의 인공지능 개발에 새로운 전기가 마련될 수 있을 전망이다. 버클리는 인공지능 연구실험실인 BAIR을 설립했으며 최근 20여명의 교수진과 100여명의 석사생을 보유하고 있다. 컴퓨터 비전, 기계학습, 자연언어처리, 로봇과 연구기획 등 여러 영역의 전문가를 끌어모았다.

노아의 방주 실험실은 화웨이에서 인공지능, 기계학습, 데이터 발굴을 연구하는 전담 부문이다. 4년 전에 설립됐으며 이미 심층학습, 통신 빅데이터 분석, 통신 네트워크 제어, 데이터 추출, 이미지 데이터 추출 등 영역에서 업계를 앞서가는 다양한 성과물을 개발해 냈다.

인민망은 “이러한 기술은 화웨이의 스마트폰 뿐 아니라 통신 네트워크, 클라우드 컴퓨팅 등 상품 및 서비스에 다양하게 적용되고 있다”며 “연구실은 스마트폰 등 화웨이의 다양한 소비자들에게 가치를 주는 높은 수준의 인공지능 기술을 보유했다고 자부한다”고 전했다.

■ 샤오미, 80만원 대 인공지능 TV로 시장 드라이브

샤오미는 지난 9월 28일 샤오미 5S 시리즈를 발표하면서 ‘인공지능 TV’인 샤오미TV ‘3S’ 를 동시에 출시해 눈길을 끌었다.

▲ 샤오미의 인공지능 TV ‘3S’

이번 발표의 핵심은 이 샤오미TV 3S 스마트TV가 인공지능 시스템 ‘패치월(Patchwall)’을 탑재하고 있다는 점이다. 두 가지 인치대로 출시된 샤오미TV 3S는 65인치 모델과 55인치 모델로 나뉜다. 가격은 각각 4999위안(약 82만7500원)과 3499위안(약 57만9200원)이다. 중국의 각종 언론은 65인치 제품 가격이 4999위안에 불과하다는 점에도 큰 관심을 내비쳤다. 이와 동시에 샤오미는 샤오미TV 3S 65인치 가정용 영화관도 출시했으며, 5종 셋트로 나온 TV 스크린 가격이 5999위안(약 99만3000원)에 불과하다.

샤오미의 인공지능은 방대한 콘텐츠에서 사용자를 위한 맞춤형 콘텐츠를 찾아주는 시스템에 적용됐다.

왕천(王川) 샤오미 TV 담당은 “샤오미 TV는 이미 동영상 영역 3대 대기업인 아이치이, 요우쿠, 텅쉰과의 전면적인 협력을 통해 중국 영화 콘텐츠 소스의 80% 이상을 장악했다”며 “영화 2만7000건뿐 아니라 스포츠 경기 콘텐츠 방면에서도 절대적인 우위를 갖고 있다”고 자부했다. 이어 “어떻게 방대한 콘텐츠를 검색해서 사용자들이 편리하게 볼 수 있도록 하느냐에 대한 답은 샤오미의 TV 솔루션인 ‘미 브레인(Mi Brain)’에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에 발표된 샤오미 TV 신제품은 완전히 새롭게 출시된 인공지능 TV 시스템 ‘패치월 영상매치’ 기술이 핵심이다. 만약 주변에 영화 감상 애호가가 있으면, 소통 과정이 진행될수록 이 사람의 선호도를 분석함으로써 사용자가 보고 싶어하는 정확한 콘텐츠를 골라준다는 것이다.

샤오미의 자체 OS MIUI가 탑재돼 있다. 이 제품을 테스트한 중국 IT 매체 중관춘자이셴은 “새로운 MIUI TV OS 역시 학습 기능을 갖췄다”며 “ 사용자들의 사용 습관을 학습해 인트로 화면상 사용자가 좋아할만한 내용과 TV 프로그램을 띄워놓는다”고 설명했다.

이 TV는 9월 29일부터 샤오미의 각 매장 및 쇼핑몰 징둥 등을 통해 판매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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