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박근모 기자] 부실한 지상파 UHD 방송에 관한 질타가 7일 미래창조과학부 국정감사에서 나왔다. 방송표준을 갑자기 바꾸면서 이미 구입한 UHD TV로는 방송을 볼 수 없는 등 문제점 들이 불거졌다.

지상파 디지털 방송의 경우 1997년 12월에 전송 방식을 결정하여 2001년 10월 지상파 디지털 방송을 실시 했다. 준비 기간만 10년이 걸린 것이다. 반면, 지상파 UHD 방송의 경우 불과 2개월전 전송 방식이 결정된 것으로 알려저 논란이 되고 있다.

김재정 의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2년에 지상파 UHD 방송에 관한 준비를 시작했고, 2014년까지 유럽식 방송표준에 맞춰서 준비한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2015년 갑자기 미국식 방송표준에 맞춰서 테스트를 진행했고, 2~3개월 전에 미래부에서 유럽식이 아닌 미국식을 UHD 방송 표준으로 지정한 것이다.

김 의원은 "2016년까지 100만명 이상의 국민이 UHD 텔레비젼을 구입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2017년 2월부터는 현재 구입한 지상파 UHD 텔레비젼으로 UHD 방송을 볼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는 컬러 텔레비젼을 구입했지만 흑백 방송을 보는 것"이라며 차후 UHD 방송을 보기 위해서는 UHD 텔레비젼을 구입한 국민들이 추가의 장치를 구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래부가 제조사와 방송사가 지속적으로 준비해온 유럽식 방송 방식에서 미국식 방식으로 갑작스럽게 변경한 점이 원인 중 하나라고 밝히면서 급하게 변경된 원인에 궁금증이 더해지고 있다.

덧붙여서 미래부가 가전 제조사(삼성, LG)와 방송사의 저작권 보호를 위한 콘텐츠 암호화 방식 등 많은 이견 사항을 제대로 조율하지 않고, 민간측에 자율적 협의를 하도록 책임을 회피한 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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