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이경탁 기자] 미래창조과학부 산하 과학기술분야 출연연구기관이 지난 5년간 받은 사이버 침해 공격이 총 6천여 건을 넘어선 것으로 확인되는 등 정보보호 기술 시스템 강화가 절실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김성수 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이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으로부터 제출받은 ‘과학기술분야 출연연별 해킹 및 사이버 공격 현황’을 분석한 결과, 2012년부터 2016년(8월기준) 미래부 산하 국가과학기술연구회와 총 25개에 이르는 소관 출연연구기관(이하 출연연)에 대한 사이버 공격 시도가 총 6280건으로 확인됐다고 2일 밝혔다.

이 중 가장 많은 사이버 공격을 받은 기관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으로 총 901건에 달했다. 이 기관은 제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정보, 통신, 전자, 방송 융·복합기술 분야의 산업원천 기술 개발하는 곳으로 휴대형 한‧영 자동통역 기술, 스마트폰으로 조종하는 무인 발렛주차 기술 등 관련 분야 최고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그 뒤를 이어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이 672건,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KIER)이 509건으로 사이버 공격을 받았으며, 유형별로는 웜․바이러스 공격이 6157건으로 압도적으로 많았고, 그 외 자료훼손 및 유출시도 66건, 홈페이지 위․변조 시도 40건 등으로 나타났다.

▲ 자료=김성수 의원실

그러나 해킹 경로 추적의 가능 비율은 0%인 것으로 확인됐다. 해킹 시도와 관련해 공격자 및 피해자(IP 주소)만 특정할 수 있을 뿐, 그 외 해킹경로를 추적할 수는 없는 상황인 것이다.

이에 김성수 의원은 “사이버 해킹이 계속되고 있어 출연연이 보유한 연구개발 정보와 기술이 유출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면서 “침해 시도에 대한 해킹경로를 추적하기 위해 실시간 보안관제, 악성코드 분석 등 정보보호 기술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개발 및 시스템 고도화가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김성수 의원은 “출연연 해킹사고를 대비하기 위해 사이버 보안 전문인력을 보강하고 관련 예산을 충분히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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