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백연식 기자] 삼성전자의 여섯 번째 패블릿 갤럭시노트7의 리콜로 인해 이통시장이 얼어붙은 가운데, 추석연휴 이후 신도림이나 강변 테크노마트 등 스마트폰 판매점을 찾는 손님이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이종천 전국이통통신협회 이사는 “9월의 경우 지날 달 보다 (스마트폰)개통 건수가 절반으로 뚝 떨어졌다”며 “갤럭시노트7 배터리 폭발에 의한 판매 중지 이후 휴대폰 판매점들은 손님이 없어 힘든 상태”라고 말했다.

21일 오후 신도림과 강변 테크노마트 매장에는 손님이 거의 없고 썰렁했다. 추석 연휴가 끝났지만 그 여파가 남아서인지 인적 자체가 드물었다. 하지만 19일 오전 연휴가 끝나자마자 광화문 KT스퀘어 등 이통사 직영 대리점에 손님이 몰렸던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 21일 오후 4시 신도림 테크노마트 휴대폰 매장은 썰렁한 분위기였다.

KT스퀘어 관계자는 “원래 연휴가 끝나고 바로 시작되는 월요일의 경우 손님들이 많이 찾는다”고 말하기도 했다.

판매점들은 꼭 개통을 원하는 손님이 아니더라도 갤럭시노트7 교환을 원하는 고객이 방문할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이는 빗나갔다.

판매점 한 관계자는 “갤럭시노트7의 배터리 폭발 사고가 터지기 전까지 20여대를 판매했는데, 교환 첫 날인 19일 4대의 물량이 들어왔다”며 “하지만 지금까지 단 한명도 갤럭시노트7을 교환하지 않았고, 찾아오는 사람들도 없다”고 말했다.

추석연휴가 끝난 직후, 판매점에 사람들이 없는 이유는 갤럭시노트7의 판매가 중단된 데다가 V20이나 아이폰7 등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일단 기다려보자는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프리미엄폰을 원하는 고객의 경우 지금은 신형 구매 모델이 없기 때문이다.

이들 매장은 불법 보조금 등으로 수요자들이 많이 몰린다는 점을 감안하면, 지금은 리베이트(판매장려금)가 그만큼 없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추석연휴 기간에는 번호이동 조건으로 30만원 이상의 불법 지원금이 제공됐다. 추석 연휴 이후 판매점에 리베이트가 평소보다 적게 지원되는 이유는 다음 주에 시작될 국정감사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이통3사 한 관계자는 “미래부나 방통위의 경우 가계통신비 인하 압박으로 인해 단통법에 예민한 상태”라며 “국정감사를 앞둔 상황에서 이통사가 무리하게 리베이트를 지원할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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