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이경탁 기자] 미국 실리콘벨리는 세계 IT 산업의 중심지라 할 수 있다. 이 실리콘벨리에서 인도계의 활약은 유독 두드러진다. 인도인들의 이 같은 저력은 특별한 ‘수학교육’에서 나온다.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최고경영자(CEO)는 인도 망갈로르대학교에서 전기공학을 전공하고 이후 미국으로 건너와 위스콘신대학교 밀워키캠퍼스 대학원에서 컴퓨터과학 석사와 시카고대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를 졸업했다.

순다 피차이 구글 CEO 또한 인도의 MIT라 불리는 인도공과대학(IIT)에서 금속공학 학사를 마쳤다. 인도공과대학은 세계에서 손꼽히는 수준의 대학이다. 

이후 미국으로 건너와 스탠퍼드 대학원에서 전기공학 및 재료공학 석사를 밟다 자퇴 후 펜실베이니아대학교 와튼스쿨에서 MBA를 졸업했다.

어도비를 이끌고 있는 샨타누 나라옌은 인도 남부에 위치한 오스마니아 대학교에서 전자공학을 전공하고 미국으로 건너와 캘리포니아대학교 버클리교 경영대학원 MBA와 볼링그린주립대학교대학원 컴퓨터과학 석사를 졸업했다.

위 회사들의 CEO 뿐 아니라 실리콘벨리에는 수 많은 인도계 및 인도인들이 진출해 IT 산업 발전에 일조하고 있다.

▲ 인도인들의 수학 사랑은 유별나다 (사진=플리커)

IT와 수학은 매우 밀접하다. 수학은 모든 과학의 근본이 되는데 IT는 모든 첨단과학기술이 접목된 결정체라 할 수 있다. 개발에 필요한 알고리즘을 짜는 것과 수학문제를 푸는 원리와 과정 또한 유사하다고 볼 수 있다.  

인도인들은 4살 때 유치원에 입학하고 6살 때 초등학교에 진학한다. 한국보다 2년 빠르다. 유치원에서 제일 중요시하는 교육은 주산교육인데, 초등학교 입학 전까지 마스터하게 된다.

수학 시험을 볼 때도 연습장이나 팬 없이 모두 암산으로 계산을 한다. 인도 학부모들의 교육열 또한 높아 집안에서 아이들과 함께 암산, 수학문제 수수께끼를 내고 푸는 것이 흔하다.

정규교육을 받은 인도인들이라면 구구단이 아닌 18단까지 쉽게 외우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인도를 흔히 후진국이라고 생각하는 인식이 강하나 엄연한 IT 강국이다. 인도정부가 IT 산업을 집중 육성해왔을 뿐 아니라 엔지니어에 대우 또한 매우 높다.

한편, 영어가 인도의 공용어 중 하나라는 점, 미국과 시차가 딱 12시간 차이가 나 분업을 하기에 좋다는 점 등의 환경 또한 인도가 IT 강국이 될 수 있었던 배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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