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김효정 기자] 바이두의 고위 임원들은 최근 바이두가 전면적인 ‘인공지능(AI)’ 개발에 나서는 데 의견을 모았다. 과연 인공지능이 바이두의 어떠한 업무에 도움을 줄 것인가? 바이두에 어떠한 의미를 가지는 것일까? 최근 바이두의 창업자이자 CEO인 리옌훙(李彦宏)은 인공지능이 바이두의 업무를 어떻게 도울 수 있는 지를 직접 설명해 화제를 모았다.

■ 모바일 인터넷 생태계 바꿔 놓을 것

리옌훙은 지난 수십년간 인터넷 산업이 급속한 발전을 거듭해왔다고 보고 있다 리옌훙은 “본질적으로 인터넷은 3단계를 거쳐왔는데 첫 번째는 PC 인터넷 시대이며 약 15년간 이어져왔다면 두 번째는 모바일 인터넷 시대로 약 4~5년의 성장 주기를 가졌다. 이어 지금은 제 3막이 열렸는데 바로 ‘인공지능’ 시대다.”라고 말했다. 각 단계마다 특징이 있으며 단계에 맞춰 속도도 조절해야 한다는 것이다.

리옌훙은 PC 인터넷 시대에 사람들이 소프트웨어의 빠른 반응에 매우 의존했으며, 약 5년 전 세계가 모바일 인터넷 시대로 접어든 이후에는 ‘스스로의 생태계를 만드는 데’ 주력해왔다고 분석했다.

이어 모바일 인터넷은 바이두에 도전 과제를 안겨줬다고도 언급했다. 리옌훙은 “PC인터넷 시대에는 글로벌 시장의 표준이 있었는데 모바일 인터넷 시대에는 대량의 콘텐츠와 많은 앱이 우리의 ‘해답 찾기’를 어렵게 했다”고 설명했다.

모바일 인터넷에 적응하기 위해 바이두는 지난 수년간 PC 단의 검색 기능을 모바일 시대의 검색 서비스에 맞도록 적용시켜 왔다. 리옌훙은 “검색을 ‘작은 화면’에서 가능하게 하는 데서부터 시작해 더 느린 인터넷과 더 비싼 인터넷 비용에 적응해야 했다”고도 덧붙였다.

▲ 중국의 바이두가 전면적인 인공지능 개발에 나서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하지만 바이두는 이러한 여정에 만족하지 않았으며 모바일 인터넷 시대가 ‘검색 결과’ 이외에 사용자를 위한 거래서비스를 제공해야 했다.

리옌훙은 “그리해서 바이두는 교육, 의료, 자동차, 여행, 식당 등 많은 업계로 수직 진출해 투자하게 됐으며 사용자들이 어떤 단어를 검색하든 그들이 원하는 것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와 동시에 이러한 수많은 수직적인 영역 대기업들과 함께 협력 관계를 맺었다는 것이다.

이어 리옌훙은 바이두지도와 O2O 서비스의 결합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바이두 지도만 열면 호텔을 예약할 수 있다”며 “가격 할인 등도 가능하다”고 부연했다.

바이두가 모바일 인터넷 시대에 이룬 성과에 대해서는 “바이두는 이미 더 이상 표준적인 인터넷 생태계 환경에 의존하지 않으며, 스스로의 필요에 의해 생태계 환경을 조성했다”고 설명했다.

■ 인공지능의 실제 사용, 어디에?

리옌훙은 인터넷 시대가 거쳐온 두 단계의 발전 상황을 언급한 이후 ‘인공지능’을 바라보는 의견과 인공지능이 바이두에 가지는 의미를 피력했다. 음성, 이미지, 자연어 능력 등을 심층 학습하는 것은 리옌훙이 밝힌 인공지능의 큰 방향이다.

최근 음성 식별은 이미 바이두의 제품에 응용되기 시작했으며, 예컨대 사용자들은 이미 음석을 입력하는 방식으로 정보를 출력해내고 있으며 검색 결과도 얻고 있다.

리옌훙은 “빅데이터와 계산 능력을 바탕으로 한 인공지능 기술이 현재 사람들의 생활 속에 나타나기 시작한 가운데, 바이두는 지난 5~6년간 인공지능 기술 방면에서 많은 투자를 했으며 특히 심층 학습 방면에 공력을 기울였다”고 설명했다.

인공지능의 구체적 응용과 현재의 가치는 매우 뜨거운 화두이며 이것에 대해 리옌훙은 몇 가지 의견을 내놨다. 예컨대 음성식별은 판매자들이 더 판매 효율을 높일 수 있도록 해준다는 것이다. 그는 “현재 바이두는 새로운 판매자 학습 시스템을 연구개발하고 있으며, 이는 그들이 잠재 고객에게 전화를 걸 때 음성 식별 엔진을 이용해 해당 고객의 대화 순간에 실시간으로 식별을 함으로써, 판매자가 ‘어떻게 답해야 할지’를 알려준다”고 설명했다. 초보 판매자에게 오랜 시간의 교육을 진행할 필요가 없으며, 초보들도 우수 판매사원들처럼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이다.

금융 영역에서는 이미지 식별 기술이 안면인식에 사용될 수 있으며, 몇초 내에 학생 대출 서비스 등을 완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바이두는 신분증 상의 사진을 식별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학생의 신분을 매치하는 것이다.

리옌훙 CEO는 “바이두는 이러한 능력을 광고 시스템과 결합할 것이며 가장 큰 영역은 ‘교육’”이라고 말했다. 그는 “바이두는 교육업계를 잘 이해하고 있고 졸업한 학생들의 연봉 평균치 역시 알고 있다”며 “바이두와 교육업계의 협력으로 잠재적인 학생들의 대출을 도와줄 수 있고 더 많은 학생을 찾아내서 더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교육업계 역시 이러한 방식에 만족하고 있다는 것이다. 학생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으며 꼭 스스로의 힘이 아니더라도 공부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는 점을 호평하고 있다. 바이두는 이자로 수익을 취할 수 있다. 이는 모두 학생의 모든 것에 대한 평가와 신용에 대한 평가를 가능하게 한 기술의 발전 덕이다.

▲ 영화 AI (사진=워너브라더스, 네이버 영화)

화상 기술 역시 많은 방면에 쓰일 수 있다. 특히 마케팅 영역이다. 리옌훙 CEO는 “지난 6월 한 엔터테인먼트 회사가 자사의 영화를 홍보하려고 했는데, 바이두는 사용자 발굴 기술로 더 많은 사람이 영화를 보도록 만들었다”며 “우리는 사용자를 3개 분류로 나누며 하나는 영화에 대한 충성도가 높은 팬들이며 이들은 딱히 마케팅이 필요하지 않다. 두 번째는 결정하지 못하는 사용자들, 세 번째는 어떻게 마케팅해도 절대 영화를 보러 오지 않을 사람들”이라고 설명했다.

바이두는 이러한 분류 기술을 이용해 사용자를 나누고 ‘결정하지 못하는 사용자들’이 영화관에 가서 영화를 보도록 만든다는 것이다. 리옌훙 CEO는 “바이두는 ‘사용자 화상’ 기술을 이용해 흔들리는 사용자들을 찾아내고 마케팅을 진행한다”며 “이러한 마케팅 수단은 예약 발매 시작 초기 단계에서 5%의 매출을 늘려줬으며 결과적으로 200%가 넘는 매출 성장을 이뤄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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