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김효정 기자] CAD(컴퓨터기반설계) 솔루션으로 널리 알려진 PTC가 사물인터넷(IoT) 비즈니스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IoT 기술을 통해 새로운 혁신과 비즈니스 기회를 만들어 가겠다는 전략이다. '포켓몬고'와 같이 IoT 기반의 증강현실(AR) 기능을 산업 현장에 추가해 제품 디자인과 개발에 적용하는 등 첨단 기술로 고객을 공략하겠다는 방침이다.

PTC코리아는 8일 서울 파르나스타워에 위치한 자사 신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최근 주력하고 있는 IoT 비즈니스 전략을 발표했다.

이날 크렉 헤이먼 PTC IoT솔루션그룹 사장은 "물리적 세계와 디지털 세계를 연결하는 연결할 수 있는  IoT 솔루션과 플랫폼을 함께 제공하는 전략을 통해 스마트 커넥티드 시장을 선도하고자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과거에는 가상의 디지털 정보와 현실의 물리적 공간이 서로 분리된 개념이었지만, IoT의 발전으로 융합이 이뤄지는 추세"라며 "PTC는 이를 '디지털 트윈'으로 부르고, 여기서 새로운 혁신과 비즈니스의 기회가 창출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 PTC코리아가 8일 자사에서 디지털세계와 물리적세계를 연결하는 IoT 비즈니스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PTC는 다양한 회사를 인수하면서 디지털 역량을 갖춰왔다. 올해 1월에는 켑웨어를 1억달러에 인수해 산업데이터를 수집해 단일 소스로 제공하는 기술을 확보했다. 또한 지난해 6월에는 1억500만달러에 콜드라이트 사를 인수해 빅데이터 머신러닝 및 예측분석 솔루션을 갖췄다.

이 뿐 아니라 지난 2014년에는 악세다를 1억7천만달러에 인수, 다양한 센서에서 수집된 데이터를 클라우드에 연결하는 기술을 흡수했고, 2013년에는 IoT플랫폼 기업인 씽웍스를 인수하는 등 IoT 관련 기업 인수에 5억5천만달러 이상을 투자한 바 있다.

PTC의 주된 IoT 전략은 디지털-물리적 세계의 융합니다. 쉬운 예를 들면, 증강현실(AR) 기술을 산업 부문에 적용하는 것이다. 가량 자동차 제조업체의 경우 제품 디자인과 개발 과정에 AR 기술을 적용함으로써 완제품이 나오기 전에 이를 스마트 기기를 통해 미리 보면서 개발할 수도 있다.

헤이먼 사장은 "IoT를 통해 생성된 데이터의 활용을 위해 서로 이질적인 솔루션을 운영하는 것은 비용효율적이지 않다"면서 "PTC는 디지털 정보를 수집, 분석, 가공, 저장 및 시각화 등을 모두 할 수 있다는 점을 고객에게 어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자사의 디지털 역량을 기존의 PLM(제품수명주기관리), CAD, SLM(서비스수명주기관리) 등과 접목하면 시너지가 배가 된다는 설명이다.

헤이먼 사장은 "자동차 제조의 경우 차체, 핸들, 바퀴 등에 센서를 부착하고 테스트 주행을 통해 생성되는 데이터를 분석해 인사이트를 얻는다. 그 후 이를 다시 CAD를 통해 제품을 디자인하고 PLM으로 개발하며 SLM으로 서비스 가치를 높일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그리고 이러한 자동차 제조 과정에 AR 기능을 추가해 더욱 완벽한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 PTC가 말하는 핵심 역량 중 하나다.

PTC코리아는 8일 오후 국내 굴지의 제조사와 IoT 비즈니스 관련 협력을 맺어 국내 시장에서 자사의 IoT 역량을 키워나갈 예정이다.

한편, PTC코리아는 지난 5일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파르나스타워로 사옥을 이전했으며, 사옥 이전을 통해 IoT, AR, CAD 등 각 부서간 커뮤니케이션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빠른 의사결정과 고객대응체계를 확립했다고 밝혔다.

박혜경 PTC코리아 지사장은 "새로운 사옥에서 미래를 향한 힘찬 도약의 첫 걸음을 내딛겠다"면서 "IoT를 접목한 AR 기술이 산업현장에서 쓰이는 등 시대의 변화에 따라, 국내 시장에서도 고객과 함께 이러한 혁신과 산업성장에 일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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