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이길주 기자] 카카오(대표 임지훈)는 제주지역 농산물 모바일 유통 플랫폼 ‘카카오파머 제주’ 서비스를 정식 오픈한다고 30일 밝혔다. 카카오파머 제주는 지난해 11월부터 3개월간 파일럿 테스트를 진행한 바 있다.

카카오파머 제주는 ‘당신이 몰랐던 제주를 만나다’라는 콘셉트로 제주지역에서 자신만의 철학을 갖고 좋은 작물을 생산하는 제주 지역의 생산자를 발굴하고 카카오가 브랜드 패키지 디자인과 콘텐츠 제작 등을 후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이용자는 생산자를 직접 취재하고 농작물의 성장과 수확, 제품의 제조 과정을 콘텐츠로 받아볼 수 있게 된다.

카카오파머 제주 정식 서비스에서 우선 선보이는 제주 농산물은 10개 파트너, 약 40여종으로 자체 브랜드 상품과 입점 브랜드 상품으로 나뉜다. 자체 브랜드 상품은 카카오파머가 제주지역의 우수 파트너를 선정해 패키지 디자인을 후원하는 상품으로 수망다원 제주 녹차와 길갈축산의 흑돼지, 평화의 마을 제주맘 소시지, 소담제주의 건조 나물 등 이다.

입점 상품은 기존 판매되는 제주 농산물을 브랜드 패키지화해서 카카오파머 제주 플랫폼에서도 판매하는 형태로 파파도터 감귤 농장의 풋귤과 귤 말랭이, 아침미소 목장의 요구르트, 아올아올의 오메기떡, 한라산 청정촌의 푸른콩 간장과 된장, 한기림 백도라지 연구소의 백도라지 분말, 제주 구좌의 당근 즙 등이다. 카카오파머 제주는 서비스 내 입점 문의를 채널을 열어 상품 군을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며, 지난해 테스트를 진행했던 감귤도 하반기에 판매할 예정이다.

카카오파머 제주는 카카오톡 더보기 추천 서비스 영역에서 만나볼 수 있으며, 모바일 브랜드 웹사이트에서는 카카오파머와의 연동을 통해 구매도 가능하며 각 브랜드 히스토리와 레시피 등의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결제는 카카오머니, 카카오페이, 카드 간편 결제 등으로 이뤄지며 카카오톡 메시지로 주문 내역 등에 대해 알림을 받을 수 있다.

카카오파머 제주는 지역 농가들이 농산물 생산 이후 마주하게 되는 마케팅, 판매 차별화에 대한 어려움을 모바일 유통 플랫폼을 통해 해결할 수 있다는 발상에서 시작됐다. 실제로 카카오파머 제주는 지난해 진행된 제주감귤 파일럿 테스트를 통해 오프라인에 머물러 있던 4050세대의 감귤 소비 형태를 모바일로 확장 시키고, 감귤 주요 소비층과는 거리가 멀었던 2030세대의 모바일 소비를 촉진하는 등 농산물 모바일 유통 플랫폼의 가능성을 확인한 바 있다.

▲ 카카오는 제주지역 농산물 모바일 유통 플랫폼 ‘카카오파머 제주’ 서비스를 정식 오픈했다 (사진=카카오)

카카오는 파일럿 테스트 성과를 발판 삼아 모바일 시대에 맞는 농산물 모바일 유통 플랫폼 서비스인 카카오파머 제주를 시작으로 국산 농산물이 수입 농산물과 대등하게 경쟁할 수 있는 건강한 유통 생태계를 조성해 나갈 예정이다.

1, 2인 가구의 증가와 모바일에 익숙한 2030세대의 소비패턴을 감안해 브랜드 차별화도 시도했다. 판매자에게는 제주와 카카오파머의 아이덴티티를 중심으로 브랜드 패키지와 택배 박스도 공통 박스 디자인을 제공한다.

카카오파머 제주는 생산자가 납품한 가격을 공개하고 이후 포장, 배송, 카카오의 마케팅 비용 및 이익 등을 공개하여 최종 가격 결정의 구조를 소비자에게 전달하게 된다.

카카오파머 제주 이상근 프로젝트 매니저는 “카카오는 지난 10여년 동안 제주에 정착하면서 제주지역에 대한 풍부한 네트워크와 자산을 쌓았고, 그 자산을 기반으로 지난해 카카오파머 제주 파일럿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모바일을 통한 농업의 혁신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제주지역 농가에서 카카오파머 제주에 대한 기대감을 보이고 있는만큼 서비스가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지역 농가의 수익이 증대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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