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백연식 기자] SK텔레콤과 인텔이 스마트폰 없이도 영상과 음성 통신이 가능해지는 혁신적 IoT 기기의 공동 개발에 나선다. 

SK텔레콤(대표 장동현)은 세계 최대 반도체칩 제조사인 인텔과 실시간 커뮤니케이션이 기술이 탑재된 혁신적 IoT 기기 공동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현지시각 16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인텔개발자포럼(IDF)’ 현장에서 SK텔레콤 최진성 CTO(최고기술경영자)와 인텔 마이클 그린(Michael A. Greene, VP) 소프트웨어 솔루션 그룹 부사장은 웹 브라우저에서 실시간으로 영상·음성·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는 ‘WebRTC(Web Real-Time Communication)’ 기술을 공동 개발하는 것을 골자로하는 MOU를 체결했다.

▲ SK텔레콤 최진성 CTO(사진 오른쪽)와 인텔 마이클 그린 소프트웨어 솔루션그룹 부사장이 미국 샌프란시스코 인텔개발자포럼(IDF)에서 MOU 체결 후 기념촬영했다.(사진=SK텔레콤)

WebRTC는 ‘W3C(World Wide Web Consortium)’에서 제정한 차세대 웹 표준 기술로, IoT 기기에 적용하면 스마트폰을 이용하지 않아도 영상·음성 통신이 가능해진다.

예를 들어 온라인 쇼핑몰이나 배달 전문 업체가 이 기술을 이용해 주문 전용 IoT 기기를 만든다면, 고객은 버튼 클릭만으로 간편하게 원하는 물품을 주문하고 통화할 수 있다.

양사는 인텔의 IoT 기기 제작 보드인 ‘에디슨(Edison)’에 ‘WebRTC’ 적용이 가능한 기술을 공동 개발하며, 이를 통해 PC와 스마트폰 탑재에 한정됐던 ‘WebRTC‘ 영역을 다양한 IoT 기기로 확장시킬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지난 12월 ‘WebRTC’를 상용화 하기 쉽도록 업그레이드한 ‘PlayRTC’를 국내에서 처음으로 공개한 바 있다. ‘PlayRTC’를 이용하면 고가의 서버 구축 없이 적은 비용으로 쉽고 빠르게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를 출시 및 운영 할 수 있어, 새로운 형태의 비즈니스 모델 창출이 가능해진다.

양사는 각사가 보유한 개발자센터를 통해 ‘WebRTC’ 개발 도구(x86 CPU용 WebRTC SDK)를 개발자들에게 무상으로 제공하는 등 IoT 개발 생태계 활성화에도 적극 나설 예정이다.

SK텔레콤 차인혁 플랫폼기술원장은 “PlayRTC가 O2O·커머스·완구·스마트공장 등 다양한 산업 영역에서 혁신의 도구로 활용되기를 바란다”며, “IoT 기기 활용도를 높이고 고객에게 차별화된 통화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개발자 및 중소·벤처 기업과 연구개발 협력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인텔 마이클 그린 부사장은 “IoT 기기에 최적화된 소프트웨어 제공을 통해 고객이 인텔의 기술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것”이라며, “양사가 보유한 IoT 서비스 개발 경험과 WebRTC 기술을 바탕으로, 실시간 소통이 가능한 혁신적인 IoT 기기 개발 및 상용화를 위한 노력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SK텔레콤은 커뮤니케이션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인 성능과 품질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 이동통신사의 특성을 살려, 다양한 산업군과 협업해 고객들이 편리하고 재미있게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는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 6월 7일 시스템 소프트웨어 개발 및 공급업체 ‘투비소프트’와 동대문 패션타운 점주들을 위한 간편 주문 IoT 기기 개발·공급 계약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 기기를 이용하면 동대문 패션타운 점주들은 IoT 기기 ‘원클릭’으로 운송기사를 호출해 예약·주문·통화 할 수 있다.

또한 5월에는 영·유아 교구제 업체인 ‘에듀챌린지’와 음성 통신이 가능한 완구 시제품 공동 개발을 완료했다. 아이들은 완구를 통해 부모에게 전화를 걸 수 있으며, 부모들은 아이들의 습관 형성을 위한 음성 생활지도 및 동화 구연 등의 기능을 원격지에서 스마트폰으로 작동시킬 수 있다.

저작권자 © 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