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이경탁 기자] 인터넷이 제 2의 생활 공간이 되고 있다. ‘일베’나 ‘메갈리아’ 등은 큰 사회적 이슈를 낳으며 논란을 일으킬 만큼 인터넷 공간의 힘은 점점 커지고 있다. 수 많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등장은 지인들과의 소통을 돕지만, 자신의 내재되어 있는 본 모습에 대한 표출은 100%로 만족시키지 못한다. 이에 많은 사람들이 인터넷 커뮤니티 활동을 하며 자신의 이야기를 한다.

인터넷 커뮤니티의 아버지격인 디시인사이드 뿐 아니라 최근 다양한 커뮤니티가 생겨 자신의 취향과 관심에 맞는 커뮤니티를 쉽게 찾을 수 있다. 자신에게 맞는 인터넷 커뮤니티를 활동하거나 눈팅(감상)만 하더라도 무더운 여름철을 심심하지 않게 보낼 수 있을 것이다.

인터넷 커뮤니티의 아버지격 ‘디시인사이드’

우선 디시인사이드는 17년의 역사를 가진 인터넷 커뮤니티의 아버지 격이라 할 수 있다. 좋든 나쁘든 한국 인터넷 문화 형성에 매우 큰 영향력을 끼쳤다. 최근에는 여러 커뮤니티가 생겨나 영향력이 예전만은 못하지만 여전히 국내 최대 커뮤니티 사이트라 할 수 있다.

일명 갤러리라 불리는 수 천 개의 종류별 게시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익명성을 기반으로 자신의 취미나 관심사인 갤러리에 들어가 특정 소재를 가지고 끊임 없이 이야기할 수 있다. 사회적 이슈가 변할 때마다 갤러리도 이에 영향을 받아 침체기를 맞이한다. 특히 최근 언론의 화제를 모으고 있는 ‘허언증갤러리’가 디시인사이드의 뜨고 있는 별이다.

▲ 디시인사이드 메인 페이지 (사진=디시인사이드)

게임만을 논하고 싶다면 ‘루리웹’과 ‘인벤’

루리웹도 디시인사이드 못지 않게 오래된 비디오게임(콘솔게임)을 전문 사이트다. 콘솔게임 정보 뿐 아니라 만화나 피규어 매니아들도 많이 모여있어 이에 관심 있는 유저들이 활동하기 좋다. 루리웹이 콘솔게임 위주라면 인벤은 PC게임 정보가 많이 있다. 공략부터 캐릭터 별 성장 테크트리까지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스마트폰 정보는 ‘뽐뿌’

지난 2005년 쇼핑몰 정보를 공유하자는 취지로 개설된 커뮤니티로 현재는 휴대폰뽐뿌/휴대폰업체 위주로 운영된다. 단통법 이전 스마트폰을 매우 싸게 구입을 할 수 있는 정보들이 올라와 많은 사람들이 찾았다. 현재는 예전보다는 못하지만 여전히 유용한 스마트폰 구매 정보들이 많이 게시된다.

연예인 썰 및 연애 잡담은 ‘인스티즈’와 ‘네이트 판’

연예오락 커뮤니티 사이트인 인스티즈는 지난 2009년 개설했다. 커뮤니티가 연예오락을 중심으로 둔 만큼 기존 뉴스에서 보지 못하는 다양한 연예정보를 원하는 유저들이 많이 활동하고 있다. 네이트 판은 여초 성향이 강해 한 때 여성판 디시인사이드란 별명이 붙기도 했다. 연예게 소식부터, 연애상담, 시댁 갈등 등 여성들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소재의 고민들을 살펴볼 수 있다.

스포츠 매니아라면 ‘아이러브사커(알싸)’, ‘MLB PARK(엠팍)’

아이러브사커는 2002년 한일 월드컵이 끝나고 국내 최대 축구 커뮤니티로 유저들은 줄여서 ‘알싸’라고 부른다. 축구 경기가 있으면 득점 이후 골 장면이 수분 이내로 올라와 축구 매니아는 물론 현역 축구선수들도 즐겨 찾는 것으로 유명하다.

MLB PARK는 유저들이 줄여 엠팍이라 부르며 디시인사이드 야구갤러리와 함께 국내 야구 커뮤니티의 양대 축을 이루고 있다. 2001년 처음 개설됐을 때부터 국내 수많은 야구 팬이 몰리며 전성기를 탔다. 현재는 과거 전성기보다 못하다는 평가를 받지만 여전히 많은 유저들이 모여 있다.

▲ 많은 사람들이 인터넷 커뮤니티 활동을 하며 자신의 이야기를 한다 (사진=픽사베이)

주부와 미시들을 위한 ‘맘스홀릭’, ‘82쿡’

회원 수 200만명을 거느린 맘스홀릭은 네이버 카페 기반이다. 주부들이 임신, 출산, 육아, 자녀 교육 등의 정보를 공유한다. 82쿡은 30~40대 이상의 여성들 위주로 모인 커뮤니티로 초기에는 요리 비법에 대한 글이 주를 이뤘으나 현재는 시사, 정치, 연예인 등 사회 문제에 대한 다양한 의견들까지 공유하고 있다.

애국자(?)들을 위한 ‘가생이닷컴’과 ‘개소문닷컴’ 

가생이닷컴과 개소문닷컴은 해외 매체 및 네티즌들의 한국 관련 언급 등을 번역해서 올리는 사이트다. 대부분 한국의 스포츠, 한류, 경제 등 외국인들의 한국에 대한 긍정적인 글들만을 번역해 올려 애국심을 고취시키기에 매우 좋은 커뮤니티다.

논란의 세 커뮤니티…’일베’, ‘오유’, ‘메갈리아’ 

일베저장소(일베), 오늘의유머(오유), 메갈리아는 디시인사이드를 제외하고 위해 언급한 어떤 커뮤니티보다 유명하다. 유명한만큼 사회적 논란을 일으킨다. 일베와 오유는 기본적으로 유머사이트를 표방하지만 이와 함께 매우 극단적인 정치성향을 가져 사회적 지탄을 받는다. 유머 기반이 정치와 연결되어 있다.

자신들의 정치관에 동조하지 않을 경우 사람으로 취급하지 않고 커뮤니티 활동 자체가 불가능하다. 메갈리아는 특정 정치관을 가지고 있기 보다는 매우 극단적 페미니즘을 주장하며 패륜에 가까운 정보와 글들을 공유해 최근 이슈가 되고 있다. 세 곳 모두 극단적인 만큼 많은 유저들이 찾는다. 자신에 맞는 극단적인 것을 찾는다면 추천한다.

저작권자 © 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