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이경탁 기자] 전기차의 대명사인 테슬라모터스(이하 테슬라)는 지난 10년간 알게 모르게 미국 사회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 테슬라는 전기차에 대한 대중들의 인식 변화와 함께 미국 정부가 내세우는 제조업 부활 정책에 큰 보탬이 됐다.

13일(현지시각) 외신 벤처비트는 테슬라가 미국 제조산업의 상징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외신에 따르면 테슬라는 지난 2009년 대량 생산 기지 구축을 결정할 때 캘리포니아 뿐 아니라 미국 내 여러 지역들을 검토했었다.

기존의 미국 자동차 기업들의 국내 생산 기지는 미시간주와 오하이오주에 몰려있는 상태였다. 하지만 최근 이 지역의 공장들을 축소하고 멕시코로 생산 거점을 이동시키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엘론머스크의 테슬라는 이 같은 흐름을 따르지 않고 키오 도요다 도요타 최고경영자(CEO)와 합의 후 캘리포니아주의 페쇄된 도요타 공장 부지를 구입하기로 지난 2010년 합의했다.

테슬라가 구매한 이 공장은 GM과 도요타가 합작해 건설한 공장으로 한 때 대량의 자동차가 생산됐다. GM이 금융위기가 터지며 2009년 파산으로 정부의 지원을 받는 동안 모든 공장 생산 지분은 도요타에게 갔다.

▲ 지난 2012년 테슬라 모델 S 제품의 1000번째 생산을 기념하며 사진을 촬영하는 테슬라 생산공장의 직원들 (사진=벤처비트)

이후 이 공장은 테슬라의 소유가 되어 지난 6년동안 한 주간 약 2000대의 전기차를 생산하며 캘리포니아 지역의 대표적인 제조업 시설이 됐다.

또, 테슬라는 오는 2020년 완공을 목표로 미국 네바다주에 리튬이온 배터리 공장 ‘기가팩토리’를 건설 중이다.

기가팩토리 건설이 완료되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면적이 큰 건물이 될 전망이다. 이 공장의 크기는 뉴욕 센트럴파크의 세 배에 육박한다.

테슬라는 기가팩토리 건설이 완료되면 6500명의 직원을 고용해 연간 전기자동차 50만대 분의 배터리를 생산할 계획이다. 또한, 테슬라는 전기자동차에 쓰이는 배터리 생산 비용이 기존의 3분의 1로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테슬라는 전기차의 대량 생산은 물론 전기차를 수십 분만에 충전할 수 있는, 전 세계 600여곳에 달하는 무료 충전소 확장에도 더욱 힘을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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