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이경탁 기자] 대선을 얼마 두지 않은 미국 정계에 대규모 데이터 침해 사고가 발생했다. 13일(현지시각) 외신 비즈니스인사이더는 미국 민주당 의원 200여명의 개인 이메일과 휴대 전화번호를 러시아 해커 그룹 ‘구시퍼 2.0(Guccifer 2.0)’이 해킹해 유출시켰다고 보도했다.

미국 하원 원내대표인 낸시 펠로시와 스테니 호이어 의원 역시 피해자들이다. FBI 조사에 따르면 이 해킹은 지난달 있었던 미국 민주당 전당대회 당시 발생한 해킹 사건을 확대 조사하다 추가로 발견된 사실이다.

이번 해킹은 러시아가 힐리러 클린턴 민주당 대선후보와 캠프 직원들의 개인정보들을 타깃으로 한 것으로 보인다. 구시퍼 2.0은 러시아 정부의 지원 혹은 산하에 있는 해커 조직으로 알려져 있다.

▲ 힐러리 클린턴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사진=플리커)

미국 국토안보위원회는 이 해킹으로 인한 정보 유출이 얼마나 될지 모른다며 더 많은 구성원들이 러시아 스파이의 표적이 될 수 있다고 성명을 발표했다.

미국 민주당은 오는 11월 열리는 미국 대선에서 이 해킹으로 인한 정보 유출이 선거에 어떠한 형태로든 영향을 줄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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