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서기 박서기IT혁신연구소 소장은 11일 데브멘토의 'AR 비즈니스 기회' 세미나에서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은 4번째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이티투데이 이병희 기자]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은 PC, 웹, 모바일에 이어 네 번째 플랫폼으로 자리잡을 것이다.”

박서기 박서기IT혁신연구소 소장은 11일 데브멘토의 ‘AR 비즈니스 기회’ 세미나에서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은 모든 기업이 반드시 고민해야 하는 수준까지는 아니더라도 많은 비즈니스 모델과 사례 등을 파괴할 것은 확실하다”고 전망했다. 박 소장은 “AR과 VR이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가져다 줄 수 있는 차세대 플랫폼으로 성장할 것은 분명해 보인다”고 말했다.

박서기 소장은 강연 중에 AR/VR 시장과 관련해 의미 있는 수치에 대해 설명했다. 첫 번째는 3조 6000억원. 최근 2년간 AR/VR 관련 225개 기업에 투자된 금액이다. 페이스북이 오쿨러스를 인수한 2조원이 포함된 수치이기는 하지만 벤처캐피탈의 투자는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두 번째는 구글 카드보드 판매가 2014년 6월 이후 2년 동안 200만개가 판매됐다는 것. 세 번째는 삼성의 99달러 기어 VR헤드셋이 아마존닷컴과 베스트바이에서 매진되는데 걸린 시간이 48시간 밖에 안된다는 것이다. 박서기 소장은 이에 대해 “적절한 수준의 가격조건이 보장된다면 VR 기기가 대박 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네 번째는 오큘러스의 VR플랫폼 게임 개발등록자가 20만명 정도이며, 오큘러스 기반 VR게임이 현재 20개 정도이지만 올해 말쯤이면 100여개 정도로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박서기 소장은 AR/VR 플랫폼에 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4~5년전에도 페이스북 기반 앱 개발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었는데 국내에서는 여전히 페이스북 앱 개발에 미진하다고 말했다. 미국, 유럽, 터키 등에서는 페이스북 기반의 애플리케이션 개발이 상식으로 통하는 것과는 정반대라는 설명이다.

박 소장은 “AR/VR 등 새로운 플랫폼에도 더 준비를 잘해야할 것 같다”면서 “직빵처럼 현재수준의 성공사례가 나오는 것을 봤을 때 VR이 도입되면 비즈니스 모델 자체가 바뀔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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