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백연식 기자] 올해 하반기 모바일 게임 시장이 PC게임 리니지의 IP(지적재산권)을 활용한 게임이 잇따라 출시돼 경합을 벌일 예정이다.

리니지는 방대한 스토리와 장기간 많은 인기를 가지고 있는 게임이기 때문에 모바일 게임 시장의 격변을 예고하고 있는 것이다.

4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넷마블은 오는 11일 리니지2 레볼루션을 미디어 쇼케이스를 통해 공개한다. 초대형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로 엔씨소프트의 리니지2를 모바일 게임으로 만든 것이다. 처음에는 에덴의 새벽이라는 게임 타이틀이 유력했지만 공개를 앞두고 레볼루션으로 바꿨다.

최근 ‘검과 마법’ ‘뮤오리진’ 등 중국산 MMORPG가 인기를 끌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국산 모바일 게임의 히트작이 없는 가운데, 모바일 게임 시장을 크게 흔들어보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그동안 넷마블은 올해 3분기에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는데 예정대로 9월 경 출시될 예정이다.

서강대 게임교육원 최삼하 교수는 “게임의 경우 퀄리티나 개발 진행 상태보다 출시 시기 등이 더 중요할 수도 있다”며 “넷마블은 원래 마케팅을 더 중시하는 경향이 강하다”고 설명했다.

▲ 리니지2 레볼루션 (사진=넷마블)

엔씨소프트는 올해 하반기에 리니지 관련 게임 3종을 출시한다. 캐주얼 게임인 리니지 레드 나이트, 리니지 게임을 모바일로 그대로 옮긴 리니지M, 리니지2를 모바일 게임으로 만든 리니지2 레전드 등이다.

이중 리니지M이나 리니지2레전드는 MMORPG다. 리니지 레드 나이트가 먼저 나올 것이라고 엔씨 측은 전했다.

리니지의 IP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이 나오는 이유는 온라인 PC게임 리니지의 인기를 그대로 가져오기 위한 것이다. 특히 MMORPG의 경우 탄탄한 스토리가 가장 중요하다.

따라서 온라인 인기 게임을 그대로 가져오는 것이 업체 입장에서는 보다 안전할 수 있다. 모바일 게임 시장 진입이 늦은 엔씨가 수년간 모바일 리니지 게임을 준비한 것도 그러한 이유다.

숭실대 이재홍 교수(게임학회 회장)은 “MMORPG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스토리텔링이기 때문에 업체들이 온라인 게임을 모바일로 옮기려고 하는 것”이라며 “PC와 모바일의 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모바일에 맞는 최적화를 얼마나 잘하느냐에 승부가 달라진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