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백연식 기자] CJ헬로비전이 올해 2분기에 매출 2천803억원, 영업이익 241억원, 당기순이익 150억원을 기록했다고 3일 공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모두 전년 동기(2015년 2분기) 대비 7.3%, 12.5%, 27.9% 감소했다.

직전 분기(2016년 1분기) 대비 매출은 0.6% 증가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4.0%, 21.4% 줄어들었다. 지난해 11월 SK텔레콤이 CJ헬로비전을 인수하기로 한 후 CJ헬로비전의 영업 및 마케팅, 투자 활동이 위축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케이블TV, 인터넷, 인터넷 집전화, 헬로모바일 가입자는 전년동기에 비해 각각 8천여명, 5만여명, 7만 8천여명, 5만 6천여명 감소했다. 6월말 기준으로 케이블TV 가입자는 409만명, 인터넷과 인터넷 집전화, 헬로모바일 가입자는 각각 83만명, 63만명, 82만명이다.

방송 가입자당평균매출액(ARPU) 역시 7천937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3분기 이후 하락세를 계속 보이고 있다.

시설투자(CAPEX)와 디지털 전환율도 정체 상태다. 올해 2분기 시설투자비는 361억원으로 최근 5년 사이 가장 적었던 지난해 2분기보다 8억원 증가하는데 그쳤다. 디지털방송 가입자는 258만명으로 지난 1분기와 동일한 63%의 디지털 전환율을 기록했다.

헬로모바일의 경우 수익성이 높은 LTE 가입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LTE 가입자 비중은 6월말 기준 43%이며 2년 전에 비해 두 배로 늘어났다. 부채비율은 100% 이하로 낮아졌다.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 110.3%에서 92.1%로 개선됐다.

남병수 CJ헬로비전 경영지원담당은 “인수합병 과정이 8개월 이상 장기화되면서 투자 정체, 영업 위축, 가입자 감소, 사업다변화 기회 손실 등 기업 경영 활동에 큰 차질을 빚었다”며 “최우선적으로 내부 조직 안정화에 주력하고, 케이블TV의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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