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선민규 기자] 중국이 개발 중인 새로운 개념의 대중교통 TEB(Transit Elevated Bus)가 공개됐다.

외신 엔가젯은 2일(현지시간) 중국 허베이성의 친황다오시에서 TEB의 내부를 공개하고, 테스트 운행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TEB는 양쪽에 바퀴를 두고 승객이 탑승하는 중앙부분은 위아래로 움직여, 운행 시 일반 차량들이 그 아래를 지나갈 수 있는 형태의 대중교통 수단이다.

▲ 2일 공개된 TEB의 외부 모습(사진=신화통신)

중국은 이미 6년전 TEB개발에 돌입했고 미니어쳐 모델을 선보인데 이어 2일 실제 운행이 가능한 테스트 모델을 공개했다.

실제로 공개된 TEB는 길이 22m, 높이 4.8m, 폭 7.8m로 기존의 2층버스에 비해 약간 더 높다. 중국 내 교량을 통과하는 데 무리가 없고, 높이 2m 미만의 자동차라면 자유롭게 TEB아래를 지나갈 수 있도록 설계됐다.

TEB는 한쪽에 8개씩 총 16개의 바퀴로 운행된다. 내부 공간은 양쪽에 지하철과 같이 긴 의자가 배치돼 있고, 중앙에는 동그란 형태의 의자가 배치돼 있다. 최대 300명의 승객이 탑승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 2일 공개된 TEB의 내부 모습(사진=신화통신)

실제 도로에서는 최대 40~50km/h속도로 운행될 예정이지만. 어제 선보인 테스트 운행은 느린 속도로 300m의 직선코스를 이동하는데 그쳤다.

일각에서는 TEB의 시범운행이 너무 짧은 거리를 운행했고, 커브·신호등·교량·횡단보도 등이 없는 단순히 ‘보여주기’에 불과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시범운행을 통해 알고 싶었던 실제 도로에서의 안전문제와 급 커브 구간을 지날 때 TEB아래를 지나는 차량들의 운행 방법 등에 대한 명쾌한 대답을 찾을 수 없었다는 지적이다.

이에 송 유 저우 TEB의 수석 엔지니어는 “모든 과정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며 앞으로 1년에서 1년반 이후 TEB가 시장에 진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지적된 문제들에 대한 해답을 내놓을 시간이 충분히 있다는 뜻을 밝혔다.

키워드

#중국 #TEB #
저작권자 © 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